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르포] 폭우도 끄지 못한 5‧18 전야제 횃불…시민들 "희생자 없는 집 없다"

기사입력 : 2019년05월18일 06:07

최종수정 : 2019년05월18일 06:07

17일 광주 금남로 일대서 5‧18 전야제
1000여명 시민들 참석, 오월 영령 기려
한국당 제외한 여·야 4당 대표도 참석
일부 시민 "망언 정치인 꼭 처벌 받아야"

[광주=뉴스핌] 김규희 김현우 기자 =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대표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39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열린 전야제에 참석해 오월의 영령을 기렸다.

약 1000여명의 시민들이 빗속에서도 호국 영령들을 기리기 위해 전야제 행사가 끝나도록 자리를 지켰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30분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에 일제히 모습을 보였다.

[광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5.18 희생자 유족들과 시민들이 39주년 전야제가 열리는 5.18민주광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9.05.17 leehs@newspim.com

본행사를 앞두고 다양한 사전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오후 1시에는 5‧18민주광장에서 시민난장이, 오후 6시에는 풍물패가 금남로 일대를 행진하며 전야제 분위기를 달궜다.

이해찬‧손학규‧정동영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30분 광주일고 사거리에서 모여 금남로까지 걸어서 이동하는 ‘민주평화대행진‘에 참석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를 비롯해 설훈‧김해영‧이재정‧홍익표‧표창원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오월 광주의 역사로 한반도 평화를 완성하겠습니다’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금남로로 이동했다.

바른미래당은 손 대표와 박주선‧권은희 의원이 ‘5월 민주영광의 숭고한 뜻을 따르겠습니다’, ‘선거제도 개혁‧사법 개혁 꼭 이루겠습니다’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었다.

민주평화당은 정 대표와 유성엽‧박지원‧장병완‧천정배‧이용주 의원이 ‘5‧18 역사왜곡 바로잡겠습니다’ 문구의 현수막을 들고 금남로로 향했다.

정의당은 윤소하 의원을 필두로 ‘끝나지 않은 5‧18, 완전한 진상규명‧책임자처벌,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길입니다’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행진했다. 이정미 대표와 여영국 의원은 이후 본행사부터 합류했다.

같은 시각 금남로 일대에서는 시민군과 시위대가 트럭을 타고 5‧18 민주화운동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들은 대형 태극기를 들고 도청으로 향하는 퍼포먼스를 하며 애국가를 제창했다.

[광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전야제에서 광주시민들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지역 대학생들과 시민 주도로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하는 횃불 시위인 `민족민주화성회'를 재연하고 있다. 2019.05.17 leehs@newspim.com

전야제 본행사는 오후 7시 30분부터 어린이 합창단 노래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열렸다. 행사 도중 5.18 당시 시민군들이 횃불을 들고 도청을 둘러싸는 듯한 모습을 재연하며 시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다. 

분위기는 정점에 달했고 시민들은 빗속에서도 우비를 입고 우산을 나눠쓰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등 호국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전야제 행사는 당초 이날 오후 10시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오후 8시께 행사가 마무리됐다.

행사가 끝난 뒤 주최 측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에게 주먹밥을 나눠준 모습을 재현하기도 했다. 보자기를 머리에 두른 여성들이 트럭에서 준비한 2000개의 주먹밥을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대학생 전모씨(26)는 “매년 민주화운동 전야제와 기념식에 참석한다. 친척 어르신이 유공자이신데 어릴때부터 당시 상황을 들었던 터라 매년 오월에는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전야제에 참석한 김모씨(63)씨는 “1980년 5월 광주는 핏빛으로 물들었다. 가족 중 희생자가 없는 사람이 없었다.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망언을 하는 정치인들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5·18 민주화운동 39돌을 하루 앞둔 17일 저녁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에서 광주시민들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가두방송을 재연하며 행진하고 있다. 2019.05.17 leehs@newspim.com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