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수치 따라 자동 공기 정화
차량 내부 미세먼지 상태 안내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차량 내부의 미세먼지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정화해주는 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대·기아차가 개발한 미세먼지 센서와 고성능 콤비필터. [사진=현대·기아차] |
현대·기아차는 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으며 앞으로 출시되는 신차에 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은 실내 미세먼지 수치에 따라 차량이 스스로 공기청정 기능을 작동해 탑승자에게 쾌적한 공기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에 적용된 공기청정 시스템은 탑승자가 수동으로 작동시켜야 하며, 실내 미세먼지 농도에 대한 정보 없이 일정 시간 동안만 청정 기능이 작동하는 단순한 기능이다.
이번에 현대·기아차가 개발한 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은 차량 내부의 공기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실내의 미세먼지 수치가 '나쁨' 단계로 떨어지면 '좋음' 단계가 될 때까지 공기청정 기능을 작동시켜준다.
미세먼지 농도는 한국환경공단에서 설정한 미세먼지 표현방식에 따라 △매우나쁨 △나쁨 △보통 △좋음 4단계를 기본으로, 각 단계를 다시 4분할했다. 탑승자에게는 현재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총 16단계로 AVN 화면이나 공조콘트롤 패널을 통해 알려준다.
또, 공기청정 기능이 작동될 때 창문이 열려 있으면 자동으로 닫아주는 연동제어도 함께 실행된다.
미세먼지 농도 측정은 현대·기아차가 차량용으로 개발한 레이저 기반의 미세먼지 센서를 통해 이루어진다. 별도의 청소 없이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며 영하, 고온 등의 환경에서도 작동에 문제없도록 개발됐다.
또, 외부 미세먼지 차단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집진층을 증대한 고성능 콤비필터도 개발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으로 언제든 프리미엄한 공기를 탑승객에게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보다 쾌적한 실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다각도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likey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