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 차 강자 지리 자동차, 신에너지 분야서 두각
하이브리드 모델로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 공략 박차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폭풍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에 지리(吉利汽車) 등 기존 가솔린 자동차 강자의 신규 진출로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리자동차는 신규 전기차 출시 한 달 만에 신에너지 판매 상위 10대 기업 가운데 3위에 올라섰다.
중국 지리 자동차 [사진=바이두] |
중국 경제 전문 매체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은 중국자동차공업협회(中國汽車工業協會)의 발표 내용을 인용해 4월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4월 기준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9만 6800대로 작년 동기 대비 18.15% 성장했다.
이번 발표에서 주목을 끈 대목은 순위 변동이 있었다는 점이다. 지리 자동차가 신규 전기차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순위 3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업계 1위 판매량을 자랑하는 비야디(比亞迪)는 2만 2700대를 판매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고 상치(上汽乘用車)가 2위를 차지했다.
지리는 올해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리 발표에 따르면 2019년 중국 시장에 빈웨(繽越)、빈루이(繽瑞)、디하오(帝豪)GL 의 전기차(EV)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버전을, 자회사인 링커(領克)를 통해서도 두 가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4월 지리자동차가 새롭게 선보인 디하오(帝豪) 전기차(EV) 모델은 한 달 만에 5225대가 판매 됐다. 지리자동차 4월 전체 판매량의 68.08%에 해당하는 판매량으로 향후 출시될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에 기대감을 안겨줬다.
기존 가솔린 자동차 업체들도 적극적인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로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상치다중(上汽大眾, 폭스바겐)의 티구안과 파사트, 화천바오마(華晨寶馬, BMW)의 5시리즈와 X1 모델, 이치펭톈(壹汽豐田, 토요타)과 광치펑톈(廣汽豐田)이 코롤라, 레빈등을 출시하며 4월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순위 20위 안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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