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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24~26 '수원연극축제' 개최...국내외 17개 작품 공연

기사입력 : 2019년05월14일 11:53

최종수정 : 2019년05월14일 11:53

상상캠퍼스 곳곳에서 국내작 11편·해외작 6편 선보여
"자연환경 활용 시민과 소통하는 축제 만들 것"

[수원=뉴스핌] 정은아 기자 = 경기 수원시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경기상상캠퍼스에서 개최하는 '2019 수원연극축제' 관련 기자회견을 14일 가졌다. '숲속의 파티'를 부제로 하는 수원연극축제의 무대는 경기상상캠퍼스의 잔디밭과 숲으로 국내 작 11편과 함께 초연작 4편을 포함한 해외작(5개국) 6편 등 17개 작품이 시민과 소통하며 54회 상연된다.

[수원=뉴스핌] 정은아 기자 = 길영배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장이 14일 수원시청 브리핑룸에서 24일부터 26일까지 경기상상캠퍼스에서 개최하는 '2019 수원연극축제-숲속의 파티'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길 국장은 "2019 수원연극축제는 경기상상캠퍼스 내 자연환경을 십분 활용해 자연 친화적인 배경을 토대로 '숲속의 파티'라는 주제에 맞게 감동의 작품들을 시민들과 상호소통할 수 있는 축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2019. 05. 14

축제가 진행되는 경기상상캠퍼스는 자연친화적인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어 연극을 관람하는 시민들은 곳곳에서 피크닉 형식으로 휴식을 취하며 다양한 연극들을 볼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총예술감독을 맡은 임수택 감독은 전체 11개 국내외 작품중 벨기에 악동음악대 극단의 '악동음악대'(Verdammte Spielerei) 등 3개의 초연작에 대한 설명과 함께 "다른 예술계를 따라가는 축제가 아니라 비관습적 연극으로 실험정신이 있는 젊은 연극인들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길영배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올해로 23회를 맞는 수원연극축제는 경기상상캠퍼스 내 자연환경을 십분 활용해 자연 친화적인 배경을 토대로 '숲속의 파티'라는 주제에 맞게 감동의 작품들을 시민들과 상호소통할 수 있는 축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해외 초청작 6편 중 3편은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독일 '극단 아누(Theater ANU)'가 24일부터 26일 오후 7시 30분까지 공연되는 '위대한 여정' 가로·세로 50m 넓이 잔디밭에 촛불 3000개와 여행 가방 300개를 미로로 전시하고 관객은 미로를 이동하며 8개 코스에서 각기 다른 배우를 만나 이벤트에 참여하며 희망과 절망, 행복 등 여러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사진=수원시청]

독일 극단 아누(Theater ANU)의 '위대한 여정(The Great Voyage)'은 관객 참여 공연으로 마감임박을 앞두고 있다.

가로·세로 50m 넓이 잔디밭에 촛불 3000개와 여행 가방 300개를 미로처럼 늘어놓는다. 관객은 미로를 이동하며 8개 코스에서 각기 다른 배우를 만나 이벤트에 참여하며 희망과 절망, 행복 등 여러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비정부기구인 캄보디아 파레 서커스(Phare Ponleu Selpak, PPS)의 '석화(石花)'는 서커스 작품이다.

곡예와 저글링, 비틀기 등 화려한 기예를 보여준다. PPS는 캄보디아 인구 25%가 학살당한 '킬링필드' 이후 만들어진 단체다. 무자비한 학살로 수많은 고아가 생겼고, PPS는 고아에게 서커스를 가르쳐주며 삶의 의미를 부여해줬다.

벨기에 씨르크(Cirq)의 '위대한 카페(Le Grand Café)'도 관객이 참여할 수 있다. 선술집으로 꾸민 3.3㎡ 남짓한 공간에서 바텐더와 관객이 이야기를 나누는 형태의 공연이다. 위대한 카페의 바텐더는 고독한 현대인에게 맥주를 권하며 세상 사는 이야기를 나눈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북극에서 남녀의 생존 야영기를 그린 일본 시부플레(Sivouplait)의 '야영(Bivouac)', 6명으로 이뤄진 음악대가 거리를 활보하며 클래식부터 팝송까지 다양한 곡을 연주하는 '악동음악대(Verdammte Spielerei, 벨기에)', 무용수와 육중한 굴착기가 한 몸이 돼 아름다운 움직임을 보여주는 프랑스 '아름다운 몸짓(Beau Geste)'의 '동행(Transports exceptionnels)'도 눈여겨볼만하다.

국내 작품은 11편 중 4편이 신작이다. 창작 중심 단디의 '달의 약속'은 공중 퍼포먼스 작품으로 선택의 갈림길에 선 인생을 묘사한다. 크레인에 매달린 배우들은 퍼포먼스로 내일을 향한 도전을 표현한다.

정가악회의 '우리가 기념해야 하는 것들', 비주얼씨어터 꽃의 '돌, 구르다', 생각나무 툴의 '갑옷을 입었어도 아프다' 등도 이번 축제에서 처음으로 상연되는 작품이다.

'우리가 기념해야 하는 것들'은 우리 삶의 소소한 기념일과 사회적으로 기념해야 할 순간을 재해석하고, '돌, 구르다'는 직장과 국가·사회 등에 둘러싸인 체제를 벗어나려는 한 사내의 삶을 탐구한다. '갑옷을 입었어도 아프다'는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겹겹이 갑옷을 입지만 결국 움직임이 둔해져 오도가도 못 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바람컴퍼니의 '고기, 돼지'는 이동형·관객 체험형 작품으로 돼지의 일생을 반추하며 인간 행위의 정당성에 대해 논쟁한다. 화이트 큐브의 '시그널'은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따라가는 각종 신호의 상징성을 표현했다.

또 청각을 소재로 한 보이스씨어터 몸MOM소리의 '도시소리동굴'과 재활용품을 활용한 거리 악단 유상통 프로젝트의 '사운드 써커스', 오늘날 청춘의 불안한 심리를 다룬 아이모멘트의 '돌아가다' 등을 만날 수 있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엄정애 작가와 함께 하는 인형 만들기, 거리 퍼레이드, 푸른지대 딸기밭 추억 만들기 이벤트 등이 있다.

축제는 서호중학교, 국립식량과학원가공이용연구동, (구)농촌생활연구소, 효탑초등학교, 서울대농업생명과학대학 창업지원센터, 더함파크 등 6개소에 임시주차장(1700면)을 운영한다. 또 더함파크와 호매실지구에서 상상캠퍼스를 오가는 셔틀버스 6대를 운행한다.

수원연극축제 홈페이지(http://www.swcf.or.kr)에서 축제 일정과 작품에 대한 소개글을 볼 수 있다.

2019 수원연극축제 일정표(장소.시간포함)[사진=수원시청]

jea06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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