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실질적 관세율 인상 6월까지 연기..투자심리 개선 도움"
"위안화 변화에 따른 달러/원 환율의 움직임에 주목"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키움증권은 한국 증시가 낙폭을 키우기 보단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가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발언과 미국과 중국이 실질적 관세율 인상을 6월까지 연기한 점 등이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자료=블룸버그, 키움증권] |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일 "이날 한국 증시는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낙폭을 확대하기 보다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며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G20 회담에서 시진핑 주석과 만날 것이라는 발언과 325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현재 협상은 진행중이다는 언급 등이 투자심리에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 모두 관세율은 올렸지만 실질적인 인상은 다음달로 연기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전날 미국 증시는 무역분쟁 격화 우려로 하락했다. 중국이 6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제품에 대해 기존 5~10% 관세율을 최고 25%로 인상한다고 밝히면서다. 다우지수가 2.38% 떨어졌고,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3.41%, 2.41% 내렸다.
서 연구원은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 △중국의 미국 제품 관세율 인상 △무역분쟁 격화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 등이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위안화 변화에 따른 달러/원 환율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국 모두 실제적인 관세율 인상은 6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협상 기대감은 높아졌다"며 "중국 정부도 격화된 반응 보다는 지속적으로 협상을 언급해 양국 모두 극단적인 사태 확산은 제어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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