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여름철 별미 요리 민물가재 ‘샤오룽샤’ 중국 신흥 산업으로 우뚝

기사입력 : 2019년05월13일 17:18

최종수정 : 2019년05월13일 17:42

민물 가재 샤오룽샤 시장 규모 폭발적인 성장세
1920~30년대 중국에 유입, 중국 대표 요리로 부상
샤오룽샤 신산업으로 자리매김 전문 학교도 생겨나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중국에선 바야흐로 여름 제철 별미 음식 ‘샤오룽샤(小龍蝦)’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민물가재를 뜻하는 샤오룽샤는 여름철이 되면 살이 가득 차올라 맛이 좋아 많은 중국인이 즐겨 찾는 일품 요리다. 특히 차가운 맥주와 매콤한 샤오롱샤는 환상의 조합으로 여름철 더위를 이겨내는 중국의 대표 야식으로 꼽힌다. 지난해엔 월드컵 특수까지 겹치면서 샤오롱샤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샤오룽샤가 국민 야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건 일단 맛이 좋고, 지방함량이 낮아 밤에 먹기에 제격이기 때문이다. 또 매운 맛, 담백한 맛 등 입맛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샤오룽샤 요리법은 30가지가 넘을 정도로 다양하다. 이중 가장 인기 있는 요리는 혀가 얼얼한 마라샤오룽샤(麻辣小龍蝦)와 훙샤오라는 양념에 버무린 훙샤오샤오룽샤(紅燒小龍蝦)이다.

샤오룽샤 요리 [사진=바이두]

전국적인 인기에 힘입어 샤오룽샤의 시장 규모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샤오룽샤 시장 규모는 2016년 대비 무려 83.2% 증가한 2685억 위안(약 46조원)에 달했다.

샤오룽샤는 중국 토종이 아니라 바다 건너온 외래종이다. 주로 멕시코만 연안 특히 미시시피강 부근에서 서식하며, 1920~30년대 일본을 거쳐 중국으로 유입됐다. 유입된 지 한참 후인 1970년대 들어와 중국인들이 샤오룽샤를 먹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입 초창기만 하더라도 샤오룽샤는 중국인에게 다소 생소한 음식으로 가격이 저렴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수요가 급증하면서 음식점의 고가 메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샤오룽샤 1인분에 200위안(약 3만원)은 예삿일이고 2000위안(34만원)이 넘는 초호화 요리도 등장했다.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샤오룽샤는 양식이 대부분이다. 샤오룽샤는 생명력이 강하고 환경적응력이 뛰어나 양식이 손쉽기 때문이다. 이 생물은 주로 강, 호수, 못, 개천 등에서 수초, 수생곤충을 먹고 사는 데, 먹이가 부족하면 동족 상잔(?)도 서슴지 않는다고 한다.

현재 중국 장강(長江·양쯔강) 중하류 지역에서 생산되며, 후베이(湖北), 안후이(安徽), 장쑤(江蘇), 후난(湖南), 장시(江西) 등 5개 지역이 전국 생산량의 95%를 담당하고 있다. 이중 후베이의 양식 규모가 가장 크다. 2016년 기준 후베이의 생산량은 48.9만 톤으로 중국 전역의 60%를 차지했다.

샤오룽샤에 대한 인기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는 최근 이 분야 전문 인재를 육성하는 샤오룽샤 전문학교도 생겨났다. 최근 경기 둔화로 고용한파가 몰아친 중국 시장에서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017년 중국 최대 민물가재 가공 수출지역인 후베이성 첸장(潛江)시에 세워진 이 학교는 샤오룽샤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가르치는 2년제 전문대로 올 상반기 취업하는 1기 예비졸업생들은 대형 식음료, 물류, 무역업체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사진=바이두]

뿐만 아니라 샤오룽샤 선별사라는 신종 직업도 등장했다. 샤오룽샤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식용 기준을 위반하는 전문점이 증가하면서 샤오룽샤 선별사 직업이 생겨난 것이다. 이 직업의 연봉은 평균 50만위안(약 8352만원)으로 다른 직업에 비해 높아 인기 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 알리바바의 신선매장 허마셴셩에서는 샤오룽샤 껍질을 발라내는 구인 모집을 내 화제를 모았다. 샤오룽샤는 껍질을 벗기기가 번거로워 일부 식당에서는 손님들을 위해 대신 껍질을 발라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허마셴셩에서 아예 대대적으로 전국 단위의 모집 공고를 낸 것이다. 자격 요건은 30분 이내에 1.5㎏의 샤오룽샤 껍질을 발라내야 하는 것이었다. 일당은 하루 4시간 기준 150~200위안(약 2만5800원~3만4400원)에 꽤 짭짤한 수준이었다. 

eunjoo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