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이 북한이 지난 9일 발사한 발사체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안보 환경에 직접 영향은 없다면서도 "유엔(UN)안보리 결의에 명백히 위반하는 것으로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9일 오후 4시 29분과 4시 49분경 평안북도 구성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를 각각 1발씩 동쪽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비행거리는 각각 420㎞, 270㎞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건 지난 4일 이후 닷새 만이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 [사진= 로이터 뉴스핌] |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와야 방위상은 10일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수집한 각각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감안한 결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관련 UN안보리 결의에 명백히 위반하는 것으로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발사체의 상세한 정보에 대해서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생각되는 것이나, 로켓포에 가까운 걸로 생각되는 것도 있어 발사 수, 탄종에 대해선 더욱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우리나라(일본)의 영역이나 배타적 경제수역에 날아온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해 일본의 안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사태는 아니라고 했다.
이어 그는 "교착상태인 북미회담을 고려해 미국에 대한 도발을 하는 게 아닐까하는 견해도 있지만 북한의 의도를 단정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일본)정부로서는 계속해서 미국 및 한국과도 긴밀하게 연대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북한 발사체가 북일정상회담 개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있다. 이와야 방위상은 이와 관련해 "좀 더 사태를 분석한 뒤 판단할 문제"라며 "아베 총리는 이른 단계서부터 '다음에는 내가 김정은 위원장과 마주해야한다"고 말했는데, 그 기분은 변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방위성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확인해 공표한 것은 재작년 11월 이래 처음이다. 북한은 2017년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5형'을 발사한 바 있다.
노동신문은 지난 5일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조선동해해상에서 진행된 전연 및 동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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