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정부 판정 기준 완화해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삭발 항의

기사입력 : 2019년05월07일 14:13

최종수정 : 2019년05월07일 17:3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삭발식·공개서한 청와대 전달
"종전에 없던 피해에 목숨 잃고 사투 벌이는 피해자들"
"문제해결 방식도 특단의 길 찾아야...정부, 첫단추부터 잘못 끼워"
"피해지원 확대, 재발방지책 마련해야"

[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가습기살균제 피해 지원을 확대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유족들,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습기넷)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삭발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피해자들의 요구사항이 담긴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유족들,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습기넷)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정부에 피해지원 확대와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하며 삭발식을 열고 공개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2019.05.07. hwyoon@newspim.com

이들은 소극적인 피해 판정 기준 때문에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 하는 상황을 해결하고 피해단계를 재구성하는 등 정부가 피해 구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재발방지책을 마련해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막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가습기살균제를 쓴, 분명 피해자인 우리에게 정부는 아직도 피해자가 아니라고 한다”며 “더 정확히는 '피해자'로 인정할 순 없는데 '피해자'가 아니라고 할 수도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기업들의 탐욕이 빚은 범죄로 인해 자행된 사회적 재난”이라며 “피해자들은 의학계조차 마주한 적 없던 유형의 피해에 목숨을 잃었거나 사투를 벌이고 있다. 그렇다면 문제 해결 방식도 유례가 없는 특단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상 규명과 피해 구제는 물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이르기까지 첫 단추부터 현행법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며 “사회적 재난인 가습기살균제 참사 해결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첫 단추부터 다시 끼워라”고 요구했다.

삭발식에는 본인과 가족들이 폐질환과 면역질환 등을 겪고 있는 이재성씨와 박수진씨가 참여했다.

“지난 10년 동안 살아있는 자체가 고통의 연속이었다”고 운을 뗀 이씨는 “정부는 협소한 피해 판정 기준으로 대다수의 불인정자를 양산했다. 나이 드신 분들은 대체로 인정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피해자 인정과 지원을 확대하라”고 호소했다.

박씨는 “국가에 대한 믿음도 다 상실된 상태다.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는 불신과 신뢰가 깨지는 행위 자체를 겪게 해선 안 된다”며 “정부는 기업의 뉘우침과 함께 자신들의 잘못을 사죄해야 한다”고 울먹였다.

삭발식에 앞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조오섭씨의 발언도 있었다. 조씨는 간질성 폐렴과 폐섬유화 진단을 받고 지난달 25일 사망한 고(故) 조덕진씨의 아버지다.

조씨는 “내 아들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중 1403째 사망자다. 아들은 아직도 추운 영안실 안에서 혼자 드러누워있다”라며 “비참하게 죽어간 1403명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흐느끼며 말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유족들,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습기넷)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정부에 피해지원 확대와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하며 삭발식을 열고 공개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2019.05.07. hwyoon@newspim.com

이들은 삭발식을 마치고 공개서한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에게 전달했다. 공개서한에는 △전신질환 인정ㆍ판정기준 완화 △피해단계 구분 철폐 △정부 내 가습기 살균제 TF팀 구성 △월 1회 피해자 정례보고회 개최 등 피해자들의 요구사항이 포함됐다.

가습기넷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가습기살균제 피해 조사 판정 결과를 받은 피해자 5435명 중 폐질환을 인정받지 못해 정부의 공식 지원을 받지 못한 3, 4 단계 피해자는 91.3%인 4961명에 달한다.

구제급여 외에도 특별구제계정 지원을 받는 피해자가 2010명에 이르지만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피해자로 인정받은 것은 아니다. 정부에 접수된 피해자 수는 6389명이며 사망자는 1403명으로 집계됐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지난 2일부터 서울 여의도 옥시레킷벤키저 본사 앞에서 유가족과 피해자들에 대한 옥시 측의 진정한 사과와 책임 있는 배상 등을 촉구하며 시민분향소를 설치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hw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