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이자 ‘해결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6일(현지시간) 3년의 형기를 채우기 위해 연방교도소에 수감됐다.
코언은 이날 오전 뉴욕 맨해튼 소재 자신의 아파트를 떠나 차량 편으로 인근의 오티스빌 소재 연방교도소에 도착, 입감 절차를 밟았다.
수감전 입장을 밝히고 있는 마이클 코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코언은 이날 아파트 현관에서 모인 취재진들에게 “가족과 친구들과 다시 만나게 될 때는 이 나라가 외국인 혐오와 부정, 거짓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할 말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진실을 나눌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는 말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전 10여년 간 개인 변호사로 활동했던 코언은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전직 여배우 등과의 성관계 입막음을 위해 금전을 지급했다고 폭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의 여자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온 그는 당초 뉴욕 주 검찰 등의 수사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이후 거짓 진술과 탈세 등에 대한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혐을 감경받는 플리바겐을 선택, 검찰 수사에 협조해왔다.
코언은 특히 지난 2월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그와 성관계한 스테파니 클리퍼드 등 2명의 여성에게 '입막음용 돈'을 지급했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그는 특히 모두 발언에서 “트럼프는 인종주의자, 사기꾼, 협잡꾼"이라고 주장,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마이크 코언이 탑승한 차량이 연방교도소 경내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코언을 배신자로 규정하면서 "쥐새끼(rat)가 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여배우 2명에게 입막음용 돈을 지불한 장본인은 코언이며 자신은 나중에 알게됐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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