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이번주(7~10일) 국내 증시는 중립 이상의 주가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일 북한이 단거리발사체(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이에 따른 여파는 적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2160~2250포인트선이 예상된다. 미중 무역협상, 환율 변화, 북한 미사일 발사 등이 관심 대상으로 특히 자동차, 호텔/레저, 미디어 등 원화가 약세일 때 오르는 업종의 이익모멘텀이 양호한 상황이다.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말 대비 0.91% 하락한 2196.32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한 주 내내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등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외국인의 선물 대량 매도 물량이 출회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박스권 흐름 내 원화 약세 수혜주와 5G·비메모리 반도체 등 정부 정책 수혜주, 돼지열병 관련주, 자율주행 관련주 등 테마 위주 종목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GDP 발표 이후 한국 펀더멘탈에 대한 원론적 우려와 원화 약세에 대한 수출주 기대 확대 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풀이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시장 대응에 대해 환율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원화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데 펀더멘탈을 감안하면 환율 되돌림이 예상보다 빠르지 않을 수 있다"며 "높아진 환율을 고려해 원화 약세일 때 오르는 업종을 미리 살펴보는 게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정희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신흥국 자금 유출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정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 흐름으로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KIS 머니맵 확산지수가 3월말을 고점으로 하락 반전했다. 신흥국 자금흐름을 받쳐주던 중국으로의 자금 유입도 최근 증시조정과 함께 주춤한 흐름을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자금흐름이 부진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달러가격이 변곡점에 임박해 유동성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 이후 강달러 국면에서 미 채권, 주식이 동반 강세를 나타내며 가격 매력이 낮아지고 있다"며 "외국인 입장에서 환율 하락 전망은 환차익 기대이므로 증시 유동성에 긍정적이다.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점진적으로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유로화 방향선회로 인한 강달러 압력 피크아웃(상승 정점 이후 하락)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연구원은 "유로존 경기 바닥반등으로 인한 글로벌 매크로 개선 기대감과 강달러 약화 가능성,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 해빙 전환에 대한 기대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특히 11일 옵션만기가 돌아오면서 매수우위의 외국인 현선물 수급환경이 전개될 수 있다. 지수 2200포인트 선을 분기로 적어도 최악은 지났다는 안도감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4일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핵 관련 협상 진척이나 경협 기대감이 없었던 상황이라 한국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발사 직후 나온 트럼프대통령 코멘트도 여전히 유화적"이라며 "향후 한반도 정세가 극단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지만 좀더 상황을 모니터링할 필요는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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