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매체 메아리 "미국, 주제 넘은 참견질" 비판
"미국의 날강도적 심보, 대미 적대감 높이게 될 것"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4일 수발의 발사체를 동해안으로 발사한 가운데 선전매체를 동원해 한·미를 싸잡아 비난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미국의 주제넘은 참견'이라는 논평을 통해 "미국은 부당한 압력과 주제 넘은 참견질로 북남 선언들의 이행을 가로막을 것이 아니라 동족끼리 민족문제를 해결하려는 북남 간의 노력을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불순한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북남관계 개선의 앞길을 가로막는 미국의 날강도적 심보"라며 "이는 우리 민족에게 대미 적대감만을 더욱 고취시키는 결과 밖에 가져올 것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4월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군종합동타격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훈련에는 300여문의 대구경 자행포(우리의 자주포에 해당)와 잠수함 해병, 전투 폭격기 등이 동원됐다.[사진=조선중앙통신] |
메아리는 '초심으로 되돌아가 자기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논평을 통해서도 "외세의 눈치나 보며 북남관계 문제에 소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남조선(남한) 당국의 태도"라며 "일련의 남북선언에 대한 이행 의지가 있는지에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어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북남관계 개선과 평화와 통일을 바란다면 그 어떤 외풍과 역풍에도 구애됨이 없어야 한다"며 "판문점 상봉과 9월 평양 상봉 때의 초심으로 되돌아와 북남선언의 성실한 이행으로 민족 앞에 지닌 자기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빈번한 적대행위들이 몰아올 것은'이라는 논평을 통해 '한반도 평화무드'을 위한 한미 양국의 연합훈련 축소 등을 오히려 "악랄한 군사적 적대행위"라고 비난했다.
훈련 축소에도 불구, 훈련 자체가 취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북한 매체가 이를 비난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민족끼리는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은 저들의 배신행위가 초래할 파국적 결과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분별있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