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FOMC, 기준금리 연 2.25~2.50%로 동결
"시장은 회의결과에 실망했지만, 안정 차원에서 완급조절은 긍정적"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 가능성에 대한 쏠림현상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자료=Thomson Reuters, Bloomberg, 하나금융투자] |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쏠림 현상(과도한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대한 파월 연준의장의 완급 조절"이라며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펀더멘탈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지난 1분기 성장 부진과 이에 따른 물가 부진이 일시적 현상(견조한 고용시장 및 이에 따른 임금상승률 언급)에 가깝다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사실상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1일(현지시간) 이틀간 진행한 FOMC 정례회의에서 경기 전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연내 기준금리 동결 시사했다. 5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25~2.50%로 동결했다. 향후 금리 조정에 대해선 인내심을 보이겠다는 문구도 그대로 유지했다.
경기 전반에 대해선 최근 눈에 띄게 안정된 지표 개선을 고려해 고용시장이 강하게 유지됐으며, 경제활동은 견조한 속도로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가계소비와 기업 고정투자는 지난 1분기에 둔화했으며, 12개월 기준으로 전반적인 물가상승률이 하락했고, 2% 아래서 움직였다고 진단했다.
시장은 FOMC 회의 결과에 실망하는 모습이다 . 파월 기자회견 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약 80%에 육박했던 연내 기준금리 인하 베팅이 50%대로 낮아졌다. 뉴욕증시는 장 막판까지 하락 폭을 키웠다.
나 연구원은 안정 차원에서 FOMC의 완급조절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경기와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 여름 성수기를 앞둔 국제유가 오름세 등을 감안할 때 이번 미 연준의 완급조절은 시의적절했다"며 "통화당국의 주 목표는 ‘안정적인 성장 경로 확보’로 파월의 노련한 완급 조절이 돋보였던 이벤트였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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