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시 동반 상승으로 수익률 견인
완화적 통화정책 여파 채권수익은 1% 내외 그쳐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국민연금이 연초 국내외 증시 반등에 힘입어 올해 운용수익률 3.9%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김승현 기자] |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월말 현재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667조4000억원이며, 잠정 운용수익률은 연초 이후 3.9%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자산별로는 해외주식과 국내주식이 각각 11.41%, 9.45%로 전체 수익률을 견인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1월에 이어 2월에서 국내 및 해외증시가 동반 회복세를 거둔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7.28% 하락한 코스피의 경우 올해 2월까지 7.56%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Horea, USD) 역시 작년 9.2% 하락했으나 올해는 10.83% 상승했다.
채권 투자자산의 경우 증시 상승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약화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로 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무르며 1% 내외의 수익률을 보였다. 연초 이후 2월말까지 해외채권은 1.25%, 국내채권은 0.20%를 기록중이다.
최근 각광받는 대체투자 자산은 0.49%의 수익률을 보였다. 다만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 자산의 경우 배당 및 이자 수익 외에 투자자산에 대한 시장가치 평가가 반영되지 않아 추후 연말 기준으로 수익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 1988년 국민연금기금 설치 이후 연평균 운용수익률은 5.10%로 잠정 집계됐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