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광화문서 文정부 2차 규탄대회 개최
나경원 "한국당 모든 의원 114명 고발해도 싸울 것"
한국당 "이날 집회 당원 국민 5만명 모여" 추산
[서울=뉴스핌] 이서영 수습기자 = “독재타도! 헌법수호! 친문필패!” 27일 자유한국당의 광화문 장외집회장에서 연신 울려 퍼진 구호다. 이날 한국당은 오후 1시부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라는 이름의 장외투쟁을 벌였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지난 한 주간 국회를 뜨겁게 달궜던 ‘선거제 개혁·공수처 설치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해 비판하며 국민이 심판해줄 것을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2차 규탄대회에서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2019.04.27 kilroy023@newspim.com |
◆ 나경원 "한국당 의원 114명 모두 고발해도 끝까지 싸울 것"
지난 25일부터 이날에 이르기까지 한국당의 국회 몸싸움을 진두지휘한 건 나 원내대표였다. 황 대표는 당일 빙부상을 당해 자리를 지킬 수 없었다.
연단에 오른 나 원내대표는 “자유민주주의 수호하기 위한 최전선인 국회에서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싸우다가 이 자리에 잠시 왔다”는 말로 호응을 이끌어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무시하고 폄훼하던 그들이 놀랐다”며 “그들이 망치를 가져와서 문을 부스고 빠루로 때려 부수려고 해도 굴하지 않아서 그들이 놀랐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며칠간 의회에서는 그들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의원을 두 번이나 불법 팩스 사보임 시켰다”며 “팩스사보임에 이어 법안제출은 국회법상 있을 수 없는 전자로 등록했다. 이는 원천무효 아니겠는가”라고 일갈했다.
한국당이 국회 투쟁을 벌이면서 꾸준히 문제제기를 해왔던 불법 사보임과 불법 법안 제출을 강조하며 민주당과 청와대를 향해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이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이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나 원내대표를 포함한 한국당 의원 18명을 고발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고발해도 끝까지 싸울 거다”라며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우리 18명은 불법에 열씸히 싸운 사람들이다. 자유민주주의 지킨 사람들이다. 국민과 함께 114명 다 고발해도 싸울 것”이라고 외치자 이날 집회에 모인 5만여명의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당원들은 부부젤라 등을 불며 격렬히 호응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2차 규탄대회에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걷는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2019.04.27 kilroy023@newspim.com |
◆ 황교안 "한국당이 극우면 문재인 정부는 극극극좌"
나 원내대표가 비판의 화살을 국회로 꽂았다면 황 대표가 당긴 활시위는 청와대를 겨냥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부르면서 대통령의 실정을 비판하는데 주력했다.
황 대표는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데 이 주권재민이 작동하지 않는 나라가 있다”며 “독재국가가 그렇다. 독재자로부터 권력이 나오는 이런 정부, 독재정부 아닌가”라며 청와대를 정면 비판했다.
황 대표는 “국민 말 듣지 않고 무시하는 이런 정부는 독재정권이다. 국민 말 듣지 않는 대통령이 말이 되냐”며 탈원전과 4대강보 설치 해제, 소득주도성장정책 등 현 정권이 추진 중인 정책들을 두루 비난했다.
그러면서 “저는 법조인 출신이다. 그런데 지금 뭐가 법인지 모르겠다”며 “지난 정부 실수들은 다 범죄라 하고 지금 정부 비리는 다 덮어놓고 있다. 그래서 법률전문가인 제가 죄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이게 법치냐”라며 법치주의가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놓고 우리 더러는 극우라고 덮어씌운다”며 “시장경제 지키려는 게 극우냐, 자유 지키려는게 극우냐, 그게 극우라면 이 정부가 하는 짓은 극극극좌다”라고 하자 좌중에서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에 애국시민 여러분께서 함께 해 달라"며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한분한분 모두 함께 청와대로 가자"며 가두행진을 독려했다.
한국당 의원들을 필두로 한 가두행렬은 광화문 광장에서 약 1.6km 정도 떨어진 주민센터까지 이동했다. 이동을 하면서는 “독재타도, 헌법수호” 구호가 길을 가득 매웠다.
한국당 측은 이날 당원과 일반 국민 포함 5만명이 참여했다고 추산했다. 이후에도 몇 차례 더 추가적인 장외집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수습기자 = 27일 광화문에서는 문재인 정부와 집권 여당을 규탄하는 장외집회가 펼쳐졌다. 2019.04.27 jellyfish@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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