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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압박 ‘나비효과’ 대선 제발등 찍는다

기사입력 : 2019년04월24일 04:23

최종수정 : 2019년04월24일 04:23

미국 휘발유 가격 급등에 소비자 부담 수십억 달러, 민간 지출 크게 흠집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캘리포니아 지역의 휘발유 값이 갤론 당 4달러 선을 넘었고, 전국 평균 가격 역시 조만간 3달러를 뚫고 오를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원유 수출 제재의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한 데 따라 유가가 6개월래 최고치로 뛴 데 이어 휘발유 가격이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소비자들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떠안게 됐다는 분석과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확대해 유가를 안정시키지 않을 경우 내년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 발등을 찍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각) 개스버디에 따르면 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갤론 당 2.84달러까지 오른 데 이어 가까운 시일 안에 3달러 선을 돌파할 전망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가 각각 배럴당 67달러와 75달러 선에 근접, 6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은 데 따라 휘발유 가격의 동반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핵 협정 파기와 함께 이란 제재에 나선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 유가 급등을 우려, 지난해 11월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8개 국가에 대해 이란 원유 수입을 한시적으로 허용했지만 내달 2일부터 이를 종료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파장이 미국 소비자들을 타격할 전망이다.

에너지 관련 헤지펀드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이란 제재에 따른 충격이 여름 휴가철과 맞물리면서 휘발유 가격이 가파르게 뛸 것”이라며 “이 때문에 소비자신뢰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인한 미국 가계의 손실액이 수 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시간당 임금 상승보다 에너지 가격이 더 빠른 속도로 오를 경우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민간 소비에 커다란 흠집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사우디 아라비아를 필두로 중동 산유국들이 원유시장의 수급 교란을 차단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 밖 결정에 따른 충격이 더욱 클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 생명을 걸고 통 큰 도박을 벌이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란 제재가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및 실질 소득 감소로 이른바 ‘나비 효과’를 일으켜 가뜩이나 지난해 관세 전면전으로 주춤한 민간 소비를 압박, 표심이 냉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경제 성장률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에 노골적으로 금리인하를 요구할 만큼 대선을 앞두고 사활을 거는 부분이다.

오일 프라이스 인포메이션 서비스의 톰 클로자 애널리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이란 제재 면제 종료의 시기가 매우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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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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