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종합] 송강호가 자신하는 '기생충'…"봉준호의 진화이자 韓영화의 발전"

기사입력 : 2019년04월22일 12:44

최종수정 : 2019년04월22일 13:11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봉준호, 송강호 콤비가 신작 ‘기생충’을 들고 극장가를 찾는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영화 ‘기생충’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이 참석해 영화 전반에 걸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두 가족의 이야기. 봉준호 감독이 ‘마더’(2009) 이후 10년 내놓는 오리지널 한국영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봉준호 감독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제작보고회에서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2019.04.22 alwaysame@newspim.com

“개봉이 다가오니 마음이 복잡하다”는 봉 감독은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님의 침묵’을 보면서 ‘님은 뭐지?’라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느냐. 이건 영화를 보고 ‘기생충이 뭐지?’라고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라고 귀띔하며 “기생충이 나오지는 않는다. 캐릭터도 위생적으로 완벽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언급했듯 이 영화는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의 재회로 출발 전부터 숱한 화제를 모았다.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설국열차’(2013)에 이어 봉 감독과 네 번째 호흡을 맞춘 송강호는 극중 전원 백수 가족의 가장 기택을 연기헀다.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건 굉장한 영광”이라며 “봉 감독은 매번 놀라운 상상력과 통찰적 작품에 도전한다. ‘기생충’은 ‘살인의 추억’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봉 감독의 놀라운 진화이자 한국 영화의 발전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기택의 아들 기우 역의 최우식 역시 ‘기생충’으로 봉 감독과 재회했다. 앞서 최우식은 봉 감독의 ‘옥자’(2017)에 출연한 바있다. 최우식은 “‘옥자’ 뒤풀이에서 감독님이 계획을 물어서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운동 나중에 하고 마른 체형을 유지하라고 하셨다. 그게 힌트처럼 들렸다”며 “‘옥자’ 때보다는 분량이 많다”고 알렸다.

기택 가족과 엮이는 또 다른 가족 박사장네의 가장 동익은 이선균이 맡았다. 이선균은 “봉준호 감독, 송강호 선배가 제게 출연을 제안한 것만으로 흥분됐다. 대학교 입학할 때 느낌이었다”며 “(박사장은) IT기업 CEO로 부와 명예를 손에 넣으려는 인물이다. 친절한 태도를 지키려하지만, 자신이 만든 선을 넘는 것을 못참는다. 넓어 보이지만 좁은 양면성을 보이려 노력했다. 대본 설계가 잘 돼 있어서 잘 연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배우 송강호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제작보고회에서 캐릭터를 소개하고 있다. 2019.04.22 alwaysame@newspim.com

칸영화제에 진출한 소감도 이어졌다. 칸영화제 사무국은 ‘기생충’을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했다. 봉 감독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은 건 ‘옥자’에 이어 두 번째. 비경쟁 부문까지 통틀어서는 다섯 번째다. ‘괴물’이 감독주간, ‘도쿄!’(2008)와 ‘마더’가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봉 감독은 “칸은 언제 가든 설레고 새롭고 긴장된다. 가장 뜨겁고 열기가 넘치는 곳에서 신작을 선보이게 돼 그 자체로 기쁘다”며 “사실 워낙 한국적인 작품이라 외국 분들이 영화를 100% 이해하진 못할 거다. 그래도 극과 극 상황에 처한 두 가족, 부유한 가족과 그렇지 않은 가족의 모습은 빈과 부란 보편적인 모습이라 괜찮을 듯하다”고 말했다.  

수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또 다시 자세를 낮췄다. 그는 “수상가능성은 크게 없다. 어마어마한 칸 경쟁부문 리스트를 보시면 아실 거다. 대학교부터 존경하던 어마어마한 감독님도 계신다. 그 사이에 낀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면서도 “배우분들의 수상 가능성은 아주 높다”고 자신했다.

‘괴물’, ‘밀양’(2007),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박쥐’(2009)에 이어 또 한 번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된 송강호는 “운이 좋았다”며 “경쟁부문 초청작은 두 편 다 상을 받았다. 여우주연상과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그 전통이 이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기생충’은 오는 5월 국내에서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