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2골에 힘입어 57년만에 4강행
손흥민은 경고누적으로 4강 1차전 출전 불발
4강 1차전 5월1일·2차전은 5월8일
[서울=뉴스핌] 정윤영 수습기자 = 손흥민의 활약에 외신도 칭찬을 쏟아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2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1·2차전 합계 4대4 동점을 이뤘고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의해 57년만에 준결승에 진출했다.
맨시티는 지난 홈 10경기에서 2골밖에 실점하지 않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에게 10분만에 2골을 내줬다.
영국 BBC는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없는 상황에서 토트넘의 공격을 책임졌다. 에데르송이 전혀 손 쓸 수 없는 골이었다. 이런 마무리가 있을까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해리 케인이 누구지? 여기 손흥민이 있다"며 득점 소식을 재빠르게 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에게 토트넘 선수 중 최고 평점인 9점을 주며 "8강 1차전의 영웅이 2차전에서 또 한번의 스타 플레이로 활약했다. 해트트릭을 달성할 수도 있었지만 풍부한 활동량으로 맨시티를 지치게 했다.정말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해리 케인은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이자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이다. 하지만 해리 케인이 선발 출장하면 손흥민이 골을 넣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최근 현지매체에서도 이에 대한 많은 조명을 한 터였다. 케인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
영국 가디언 역시 "손흥민의 경기 초반 나온 2골 덕분에 케인이 그립지 않았다. 특히 그의 두 번째 골은 훌륭한 슈팅이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챔스 4강 진출 확정 이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손흥민이 포체티노 감독과 페르난도 요렌테와 환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멀티골 활약에 일본 언론도 칭찬 대열에 합류할 수 밖에 없었다.
일본 풋볼 채널은 "손흥민이 챔피언스리그에서 12번째 골을 넣었다. 아시아인 최다 기록을 업데이트했다"며 손흥민의 활약을 전했다. 이 매체는 경기 후 동료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함께 손흥민에게 최고 평점인 8점을 매겼다.
영국의 풋볼 런던은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은 막을 수 있는 여지조차 없었다. 그는 언제나처럼 양말이 벗겨질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고 칭찬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챔스 4강 진출 확정 이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4강 진출 불발 이후 머리를 감싸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아시안 선수로 최다골인 12개를 기록해 종전 골 11개를 기록한 우즈베키스탄의 막심 샤츠키흐를 앞질렀다.
컵 대회를 포함해 시즌 19호와 20호골을 작렬한 손흥민은 2016~2017시즌 작성한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골인 21골에 1골차로 바짝 다가섰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손흥민에 토트넘 최고인 8.8점 부여했다. 이는 페르난도 요렌테의 7.7점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7.2점보다 높은 평가다. 사상 첫 준결승에 진출하는 토트넘은 아약스와 5월1일(한국시간) 4강 1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경고 누적으로 아약스와의 4강 1차전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