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복군과 일본군 전투 직전 순간 체험형 전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시민 누구나 무료 관람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여의도 공원에 조성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공간인 ‘C-47 비행기 전시관’에서 오는 19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비행기 드라마 C-47 특공대’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C-47 비행기 전시관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공간이다. 1945년 8월 18일 한국광복군 정진대원들이 미국 전략첩보국(OSS) 요원들과 함께 C-47기에 탑승하고 경성비행장(여의도공원)으로 착륙했던 위치다.
C-47 비행기는 1945년 11월 23일 김구 선생과 임시정부요원 15명이 탑승해 김포비행장에 환국한 기종으로 대한민국 공군이 최초로 보유한 역사적 수송기다. C-47 비행기 전시관은 시민들에게 광복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여의도공원 ‘C-47 비행기 전시관’에서 19일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별전시‘비행기 드라마 C-47 특공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서울시] |
서해성 3·1운동 100주년 서울시기념사업 총감독은 “C-47 비행기를 여의도공원에 처음 설치하던 날의 감격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그리고 광복이 만날 수 있는 꼭짓점은 C-47 비행기 현장이 유일하다. 독립운동에 대한 우리의 역사의식은 여전히 가난하다. 이번 특별전이 그에 대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음향‧영상‧소품 등을 활용한 체험형 전시로 관람객들은 1945년 8월 18일 한국광복군 정진대가 일본군과 전투를 벌이기 위해 C-47 비행기를 타고 경성비행장으로 향하는 순간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 김구,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서 폭탄을 투척해 일본에 항거한 윤봉길, 대한민국 최초 여성 비행사 권기옥을 비롯해 만주 벌판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독립군들의 이야기도 감상할 수 있다.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되는 특별전시는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밖에도 올해 여의도 공원을 찾는 시민을 대상으로 독립역사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C-47 비행기 전시관을 활용한 다양한 특별행사를 준비 중이다.
5월 4일부터 6일까지 어린이날 주간 특별행사를 시작으로 광복군 물총 전투(7월), C-47 미디어 파사드(8월), 임시정부 요인 환국일 기념행사(11월)를 진행할 예정이다.
황치영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C-47 비행기 전시관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시민 여러분께서 우리 독립운동 역사의 빛나는 순간들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많은 시민들이 의미 있는 공간에서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봄날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