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학교 인근 술집서 입맞춤 시도 등 성추행 혐의
경찰 “16일 고소장 접수하고 고소인 조사 진행”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건국대학교 계약직 직원이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진경찰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건국대 소속 조교 김모 씨(28)를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건국대 홍보실에서 촬영보조 등 업무를 돕는 계약직 직원 김씨는 지난 10일 학교 인근 술집에서 건국대 학생 A씨를 만나 강제로 입을 맞추려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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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이번 수사는 A씨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진행됐다.
고소장에 따르면 김씨는 창업 관련 동아리를 통해 1년 정도 안면이 있던 A씨를 술자리에 불러낸 뒤 취기가 오르자 성추행을 시도했다.
거부의사를 명백하게 밝혔음에도 계속되는 김씨의 스킨십 시도에 A씨는 술집을 나와 택시를 잡으려 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가 A씨를 못 가게 잡으려다가 피해자의 코트를 찢는 등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15일 건국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건국대학교 재직원이 건국대학교 재학생을 성추행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건국대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홍보실 소속 행정조교의 불미스러운 사건과 관련해 피해 학생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리며 책임을 통감한다”며 “해당 조교는 퇴사 조치하였으며 관계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6일 고소장을 접수한 수사 초기 단계”라며 “고소인 조사를 마쳤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며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intakunte8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