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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수사 당시 좌천’ 전직 경찰관 조사 등 수사 ‘속도’

기사입력 : 2019년04월15일 08:58

최종수정 : 2019년04월15일 08:58

김학의 수사단, 14일 이세민 전 경무관 참고인 조사
‘김학의 동영상 속 피해자’ 주장 여성도 이번주 검찰 출석 예정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검찰이 김학의(64·사법연수원 14기)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계자를 잇따라 소환하는 등 재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검찰 등에 따르면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전날 이세민 전 경무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학의 성폭행 의혹 사건’ 수사단 단장으로 임명된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출근하고 있다. 2019.04.01 pangbin@newspim.com

이 전 경무관은 지난 2013년 4월 김학의 전 차관 ‘별장 성접대’ 의혹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당시 수사기획관으로 수사팀을 지휘하던 중 경찰청 부속기관인 경찰대학 학생지도부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보직 발령 4개월 만에 다시 인사발령이 이뤄지면서 김 전 차관 수사에 대한 좌천성 인사발령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이 과정에 당시 청와대 민정라인이던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이 전 경무관은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수사단에 출석해 당시 경찰업무일지를 복사해 검찰에 제출하고 이를 토대로 관련 내용을 진술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김 전 차관 뇌물수수 의혹의 핵심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 측근을 지난 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김 씨는 과거 김 전 차관 관련 수사 기록에 등장하는 인물로 윤 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수사단은 김 씨를 상대로 김 전 차관과 윤 씨의 관계를 집중 조사했다.

수사단은 이번주에 문제가 되고 있는 김 전 차관 관련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이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이모 씨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 씨는 2014년 동영상 속 여성이 자신이라며 김 전 차관과 윤 씨 등을 검찰에 고소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당시 검찰은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는다며 김 전 차관을 무혐의 처분했다.

수사단은 최근 재수사 과정에서 이 씨에게 김 전 차관 영상 관련 자료 등을 추가 제출해달라고 요청했고 이 씨가 직접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 전 차관은 이 여성을 무고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한편 수사단은 검찰과거사위원회 권고에 따라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 의혹과 과거 성접대 의혹, 김 전 차관 수사 관련 외압의혹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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