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이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위협을 재개하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결정을 앞둔 경계감도 투자자들을 망설이게 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1.83포인트(0.47%) 내린 385.68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6.32포인트(0.35%) 하락한 7325.57로 집계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112.83포인트(0.94%) 내린 1만1850.57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5.36포인트(0.65%) 하락한 5436.42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는 다시 무역 문제가 불거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11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유럽산 수입품에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EU 역시 이 같은 조치가 과도하다며 보복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했다.
유럽 투자자들은 유럽과 중국의 무역 관계 변화 조짐에 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EU는 중국에 시장을 추가로 개방하기를 원하고 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 “중국이 미국과 무역전쟁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은 중국이 무역과 관련해 미국에 의존할 수 없어 유럽과 가까워질 필요가 있고 여기서 나오는 메시지는 이런 것인 듯하다”고 진단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둘러싼 논쟁도 지속하고 있다. 이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독일과 프랑스를 방문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자신의 단기 브렉시트 연기안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 총리는 10일 열리는 EU 임시 정상회의에서 EU 정상들에게 오는 6월 30일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해줄 것을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금융시장은 내일(10일) ECB의 통화정책회의에도 주목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ECB가 이달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1% 상승한 1.1277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8bp(1bp=0.01%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0.007%를 각각 기록했다.
스톡스유럽600지수.[그래프=인베스팅닷컴]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