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이스라엘 총선, 오늘 시작...네타냐후 5선 여부에 촉각

기사입력 : 2019년04월09일 15:13

최종수정 : 2019년04월09일 15:13

단독 과반정당 가능성 낮아..정당간 연정구성 작업 예상
간츠 청백당 대표, 네타냐후 추격.."사회분열 치유할 사람"
"네타냐후-간츠, 對팔레스타인 등 외교 노선 큰 차이없어"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5선 여부를 결정지을 이스라엘 총선거(총선)가 9일(현지시간) 시작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국의 투표소는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 9일 오후 1시)에 개소됐으며 같은 날 오후 10시(10일 오전 4시)에 문을 닫을 예정이다.

의회 의석 120석을 놓고 투표가 벌어지는 이번 선거에서 승자는 즉각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스라엘 총선에서 단 한번도 단독 과반을 확보한 정당이 전무했던 만큼 선거가 끝나고 수일 혹은 수주 동안 정당간 연정을 구성하는 작업이 진행될 수 있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은 집권 리쿠드당의 대표이자 현 총리인 네타냐후가 5선에 성공할지다. 5선에 성공하게 되면 역대 최장기 지도자 다비드 벤구리온을 넘어 최장기 총리로 등극하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네타냐후 총리는 13년 동안 이스라엘 지도자로 활동한 노련한 정치인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1996년 리쿠드당을 총선 승리로 이끌었고, 1999년까지 총리를 지냈다.

1999년 총선 패배 후 잠시 정계를 떠났다가 2005년 정치에 복귀했다. 2009년 총선에서 제2당이 된 리쿠드당과 제3당의 연대를 통해 두 번째 총리직에 올랐다.

강경 보수파 정치인으로 통하는 네타냐후 총리는 그동안 이스라엘인들 사이에서 '비비(Bibi)'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높은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다만 최근 네타냐후 총리의 지지율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타격을 입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어떠한 혐의도 부인하고 있다.

지난달 말 이스라엘 검찰은 네타냐후 총리를 뇌물수수·배임·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길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에 맞서는 인물은 중도정당연합 청백(Blue and White)당 대표의 베니 간츠다. 리쿠드당과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출신인 간츠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간츠 대표는 자신을 종교와 민족적으로 분열된 이스라엘 사회를 치유하고 해외의 진보적인 유대인들과의 관계를 개선할 인물로 내세우고 있다.

리쿠드당은 성명을 통해 이번 총선을 "네타냐후 하에서의 강력한 우파 정권과 간츠 하에서의 나약한 좌파 정부 사이의 선택"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간츠 청백당 대표는 "네타냐후는 메시아도, 대체할 수 없는 전설도 아니다"며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른 것을 갈망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유권자들은 네타냐후 총리와 간츠 후보가 외교·안보와 경제 부문에서 커다란 노선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어 후보들의 성격 등에 초점을 맞춰 표를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총선을 바로 앞두고 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 정착촌을 합병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는 등 극우 성향 유권자들의 표심 다잡기에 나섰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친분 과시도 빼놓지 않았다.

뇌물수수·배임·사기 혐의를 받는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이 언론 편향과 과잉 사법에 의해 희생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에 관한 책을 저술한 바 있는 영국 출신 저널리스트 겸 정치평론가인 안셸 페퍼는 "이번 선거는의 핵심은 네타냐후가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지 여부"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와 간츠 대표 모두 공개적으로 연정 가능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일부 분석가는 양측이 미국의 '중동평화' 계획을 함께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은다면, 두 후보가 연정을 재고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친(親)유대인 공화당 의원들에게 이스라엘 총선과 관련, "접전이 벌어질 것 같다"면서 "두 사람 모두 좋다"고 말했다.

전직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출신의 베니 간츠가 연례 뮌헨안보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02.17.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명의 대리투표' 영장 청구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명의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대선 투표사무원 A씨에 대해 전날 공직선거법상 대리투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용강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ryuchan0925@newspim.com A씨는 지난 29일 정오 무렵 강남구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투표를 완료한 뒤 약 5시간 후 자신의 신분증으로도 투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11분께 "투표를 두 차례 한 유권자가 있다"는 무소속 황교안 대선후보 측 참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인 A씨는 대선 투표사무원으로 임명돼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plum@newspim.com 2025-05-31 13:52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