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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겨냥한 '이스라엘. 네타냐후 편들기' 美에서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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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인 '친 이스라엘, 친 네타냐후' 행보가 중동 지역 정세를 연일 긴장시키고 있다. 워싱턴 정가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노골적인 정책들이 결국 내년 대선을 앞두고 막강한 유태계 자금과 표를 끌어모으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한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미국 정부가 외국의 정부군 자체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기는 처음이다. 미국의 상당수 언론조차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워싱턴 포스트(WP)는 이 뉴스를 온라인판 헤드라인으로 다루면서 "전례가 없는 경우"라고 지적했다.
CNN 방송도 "중동 지역은 물론 미국과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조치"라며 심상치 않은 이란의 반발과 이로 인한 중동 정세의 파장을 집중 조명했다.

CNN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주는 노골적인 친 이스라엘 정책이 결국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둔 조치라고 분석했다.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우선 공화당 내 보수파 유태계를 자기편으로 확실히 끌어들인 뒤 향후 대선에서도 이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후보 시절부터 자신의 장녀 이방카가 유태인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결혼, 유태인이 됐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주장해왔다. 집권 이후에도 쿠슈너를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중용하면서 그를 친 이스라엘 중동 정책의 전면에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는 총선을 앞두고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자신의 '동맹 파트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구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백악관에서 방미한 네타냐후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시리아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선포를 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에 대한 테러 조직 지정도 연장선 상에 있는 셈이다.네타냐후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나온 직후 트위터를 통해 "나의 또다른 요구를 받아줘서 고맙다"면서 "이 요구는 우리나라와 지역 내 국가들의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네타냐후 편들기에 거부감을 보이면서도 강력한 비판은 하지는 못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도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유태계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처지여서 속만 태우는 분위기다.

다만 민주당의 차세대 리더이자 유력한 대선 주자인 베토 오루어크 전 하원의원은 네타냐후 총리를 직공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오루어크 전 의원은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선거 캠페인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무엇보다 소중하지만 "관계가 성공적이려면 미국 내 당파주의를 반드시 초월해야 하며, 인종차별주의자인 총리도 초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네타냐후 총리를 겨냥해 "투표장으로 가는 아랍인들에 경고하고, 골란 고원 서안지구를 합병하겠다고 위협하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극우 인종차별주의 정당 편에 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내년 대선을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묻지마식' 친 이스라엘 행보는 향후 국제 정치는 물론 미국에서도 상당한 파장을 계속 불러올 전망이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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