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가 권한 보험 가입시...장기인보험으로 확대 전망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고객이 직접 인터넷보험에 가입해도 설계사가 권했다면 수당이 지급된다. 삼성화재가 이런 시스템을 업계 처음으로 구축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설계사가 발송한 보험가입 문자메시지를 보고 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직접 가입해도 설계사에게 수당이 지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중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현재 오픈 API형식의 판매 시스템을 지난해 말 구축했다”며 “현재 해외여행보험과 애견보험 등 일부 일반보험에 적용중”이라고 밝혔다.
[이미지=삼성화재 홈페이지] |
지금까지 인터넷보험은 주로 저렴한 보험료를 앞세워 고객을 끌어 모았다. 물론 보험료가 내려갈 수 있는데는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수당 등 사업비를 줄였기 때문이다.
다만 가입시 도움을 주는 설계사 등이 없기 때문에 고령자들의 인터넷 가입은 사실상 어려웠다. 또 보험사고시 보험금 청구 등의 방법을 몰라 불편한 점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삼성화재는 인터넷보험의 이 같은 불편을 설계사를 통해 개선했다. 설계사가 발송한 웹링크로 고객이 직접 가입하고, 가입 단계에서부터 고객이 이해하지 못하거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설계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식이다.
설계사를 통해 가입했다는 점에서 보험료는 대면채널과 같다. 즉 설계사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것이다. 고객 역시 가입이 편리해졌고 보험사고 발생시 보험금 청구 등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또 웹링크 방식이기에 추가로 어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 받을 필요도 없다. 즉 일회성으로 가입이 완료된다.
현재 이런 시스템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보험료가 1만원 내외로 저렴하면서 보험기간이 1회성이나 1년인 상품이다. 가령 공항에서 설계사에게 연락한다거나 매년 재가입해야 애견보험 정도만 가능하다.
하지만 이 같은 시스템이 정착되면 향후 암보험이나 건강보험은 물론 자동차보험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오픈 API 판매시스템은 설계사도 고객도 만족하는 방법”이라며 “향후 장기보험이나 자동차보험으로 확대에도 시스템적으로 문제될 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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