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국방부 정훈교재 살펴보니…‘주적=북한’‧‘대응 방안’까지 누락됐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월 배포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 초안 대거 수정
북핵 안보위협, 그에 따른 대응방안까지 빠져
전문가 “국민 대적관에 혼란 줄 수 있어 우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국방부가 국군 장병 정신교육 기본교재에 ‘대한민국의 핵심적이고 직접적인 적은 북한정권’ 표현은 물론, 북한군 실체 파악을 돕는 대남 및 군사전략, 지휘체계 등 내용을 빼고 일선 부대에 배포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특히 교재의 초안이 된 연구용역 보고서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지속 개발에 따른 안보 위협 가속화와 이에 대한 대응 방안까지 포함되어 있었으나 국방부는 해당 부분을 대거 교재에서 누락한 것으로 드러나 안보위기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가 지난 3월 일선 부대에 배포한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는 주적 북한에 대한 내용 등이 대거 빠진 것으로 8일 확인됐다. 해당 내용이 포함된 한국정치학회가 작성한 용역보고서(왼쪽)와 배포된 국방부 교재 내용 [백승주 의원실 제공]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장병 정신전력교육의 기준이 되는 지침서인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를 지난 3월 일선 부대에 배포했다.

교재 초안은 연구용역을 맡은 한국정치학회에 의해 2017년 8월~2018년 2월 작성됐다. 이후 교수와 기자, 예비역 장성 등 전문가의 감수‧자문과 대내‧외 의견수렴을 거쳐 지난 3월 배포됐다.

용역 보고서에는 우리를 위협하는 적에 대해 ‘핵심적이고 직접적인 적은 북한정권과 북한군’이라고 정의내리고 있다. 하지만 교재에는 이 부분이 빠지고 ‘대한민국의 주권, 국토, 국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세력을 우리의 적으로 간주한다’고 표현만 적혀있다.

또 보고서에는 한반도 주변국 동향 설명에 ‘미 국방부가 북한과 이란을 심각한 위협이라는 인식에 기초해 2018년 2월 발표한 핵 태세 검토 보고서에 2010년 보고서 발표 이후 핵위협이 급증하고 다양화하고 있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는 내용이 포함됐지만 배포된 교재에는 빠져있다.

북한군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도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에는 북한의 대남전략과 군사전략, 지휘체계, 북한군 특성, 적화 통일의 군사력 목표 등도 누락됐다.

보고서는 북한의 핵보유 집착을 언급하며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이 앞으로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엔안보리가 2017년 석유공급 제한과 섬유수출 금지 등 자금을 틀어막는 대북제재를 가했음에도 북한은 국제사회 압박에도 핵무기 완성 및 실전 배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해당 내용도 국방부가 배포한 정신교육 기본교재에서 제외됐다.

국방부가 지난 3월 일선 부대에 배포한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는 주적은 북한이라는 내용 등이 대거 빠진 것으로 8일 확인됐다. 미 국방부가 북한과 이란을 심각한 위협이라는 인식에 기초해 핵 위협 급증에 따른 우려를 표명했다는 보고서내용(왼쪽)과 해당 내용이 누락된 국방부 교재 [백승주 의원실 제공]

특히 국방부 교재에는 국군의 대응 방안에 대한 내용을 대거 누락됐다. 초안 보고서는 미군으로부터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전에 핵심 군사능력을 확보해 전쟁수행 주도 능력을 향상시킬 것을 주문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핵‧미사일 무력화를 위해 킬 체인(Kill Chain),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KMPR) ‘3축 체계’ 조기 구축을 촉구했다. 이밖에도 군사적 방안부터 경제제재까지 다양한 방안을 통한 북한 노선 변경 유도와 북한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군사 능력 대비 등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반면 국방부 교재에는 ‘국제사회에서 강력한 안보태세 구축이 우리의 필수과제’, ‘다양한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군을 중심으로 전방위 안보태세 확립해야 한다’ 등 내용이 실렸다.

전문가들은 주적 북한 관련 내용이 누락된 국방부 교재가 장병 대적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국방부 차관을 지낸 백승주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실체는 북한과 북한군”이라며 “이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갖게 해야함에도 대적관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연구용역은 정책에 참고하기 위한 것이다. 반영하지 않았다고 해서 나쁘다고 할 순 없다”면서도 “다만 현 정부의 시각이 보편 타당한 학자들의 연구결과와 시각이 다르다는 것”이라고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신전력 기본교재에 대해 “연구용역 집필 내용에 대해 전문가로부터 감수와 자문을 받았고 대내‧외 의견수렴을 거쳤다”고 했다.

국방부가 지난 3월 일선 부대에 배포한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 초안을 위한 용역보고서에는 포함된 주적은 북한이라는 내용 등이 대거 빠진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위 사진들은 보고서에는 포함됐으나 국방부 교재에는 누락된 국군 대응방안 등 내용 [백승주 의원실 제공]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