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대한약사회는 산불피해를 입은 지역민들을 위한 재난 구호의약품을 전달하고 이동봉사약국 운영으로 이재민들에게 필요한 의약품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김대업 대한약사회 회장은 지난 6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사무소에 차려진 대책본부를 방문해 "우리 약사회는 과거 세월호 봉사약국의 경험이 있다"며 "과거 경험을 토대로 국가재난상태인 현 상황에서 대한약사회가 해야 할 일들을 찾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김대업 회장은 강원지부 주관으로 긴급봉사약국 운영을 전승호 지부장과 협의해 설치하고 약사회가 가능한 모든 지원체계를 구축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특히, 대한약사회는 강원 산불화재가 여러 지역에 걸쳐 전방위로 확산됐고 이재민들이 머무는 곳이 대피소, 마을회관 등으로 분산돼있기 때문에 피해주민을 지원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차량을 활용한 약국 운영을 결정해 시행했다.
한편 전승호 강원지부장은 “이번 산불 특성상 직접 찾아가는 이동봉사약국을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는데, 마침 대한약사회의 차량 지원과 전폭적인 의약품 지원으로 이동 봉사약국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며 “고성, 속초, 옥계, 강릉 지역까지 포함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강원도 약사회원이 하나로 뭉쳐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적극적으로 봉사약국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봉사약국은 강원지부 회원들을 주축으로 매일 아침7시부터 밤9시까지 교대근무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날 고성군 태성면 긴급상황실에는 진영 행정안전부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이 방문해 현장에 있던 대한약사회 봉사약국팀을 격려했고 이경일 고성군수와 고성보건소장에게는 긴급 구호의약품이 전달됐다. 이경일 고성군수는 대한약사회의 긴급 구호의약품 전달과 이동봉사약국운영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현장 정리도 안된 가장 빠른 시점에 대한약사회가 지원에 나선 것에 거듭 감사를 표했다.
대한약사회에서는 김대업 회장을 비롯해 엄태순 부회장과 김준수 총무이사, 신민경 여약사위원장, 강원지부에서는 전승호 강원지부장, 이경원 강원도 고성분회장, 김태규 철원분회장 등 자원봉사 약사들이 참여했다.
한편 정부는 6일 고성·속초·강릉·동해·인제 등 5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생계안정비용과 복구에 필요한 행정비용의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군 토성면사무소에 설치된 이동봉사약국.[사진제공=대한약사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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