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편의점 업계가 강원도 산불로 대피한 주민들의 구호물품 지원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편의점은 행정안전부와 협약을 맺고 재난지역에 생필품과 먹거리를 제공하는 공익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4일 강원 고성, 속초, 강릉, 동해 등지에 발생한 산불로 긴급 대피한 주민들에게 생수·컵라면·간식·화장지·은박매트 등 생필품 1000인분을 긴급 지원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 역시 강원도 물류센터에 보관돼있는 응급구호세트와 함께 2000만원 상당의 생수·라면·생활용품 등의 구호물품을 5일 아침 고성군으로 긴급 수송했다.
BGF리테일의 응급구호세트는 전국의 2곳(파주, 함양)에 보관되어 재난 발생 시 이재민 등에게 전달되고 있다. 제주도, 강원도 등 도서·산간지역 등 일부 구호 사각지역에서는 BGF리테일의 물류센터가 그 역할을 지원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순창 격리 마을 지원을 시작으로 폭설 및 집중호우, 산불 등으로 피해를 입은 제주, 청주, 양산, 평창, 양양 등에도 생수, 라면, 생활용품 등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했다.
GS리테일 물류센터에서 산불로 대피한 강원도 주민들을 위한 긴급 구호물품을 싣고 출발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 |
GS리테일도 재해 재난 발생 시 전국 물류센터를 통해 신속하게 구호물품을 전달해 왔다. 지난해 8월 싱크홀로 피해를 입은 가산동 주민에게, 11월에는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에 구호물품을 전달한 바 있다.
박정현 GS리테일 조직문화서비스팀 팀장은 “갑작스런 산불로 인해 대피한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MOU가 체결된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신속하게 재난 구호 물품을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4일 저녁 7시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변압기에서 발생한 불이 야산으로 옮겨 붙었고 밤새 초속 20∼30m의 강한 바람을 타고 고성, 속초, 강릉, 망상까지 확산됐다.
이번 산불로 사망자와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서울 여의도 면적과 맞먹는 산림 250㏊가 불에 탔다. 고성군과 속초시 주민 수천여 명은 인근 중고등학교와 체육관 등 임시주거시설로 대피했다.
BGF리테일 물류센터에서 긴급구호물품 수송차량이 출발하고 있다.[사진=BGF리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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