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2.4GW 서남해 해상풍력 속도...태양광 최저효율제 도입

기사입력 : 2019년04월04일 15:30

최종수정 : 2019년04월04일 16:02

재생에너지산업 경쟁력강화방안 발표
내수시장 확대, 고효율 등 경쟁력 강화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0%까지 높이는 ‘재생에너지 3020’ 비전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가 뒤처진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을 내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내수시장 확대 및 투자지원, 제품효율·품질강화, 세계시장 진출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재생에너지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국내 재생에너지산업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이날은 동서발전이 79.6MW 규모의 영광풍력 발전단지 준공식을 가진 날이기도 하다. 풍력은 재생에너지3020 비전의 핵심 동력 중 하나로, 정부는 2030년까지 17.7GW의 풍력설비를 신규로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2030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등 63.8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를 새로 설치, 전체 에너지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세계 재생에너지 산업은 규모의 경제를 앞세운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태양광 설치규모는 2017년 기준 중국이 53GW 수준으로, 전세계(99GW)의 54%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1.4%인 1.4GW다.

터빈 제조기술이 핵심 경쟁요소인 풍력도 베스타스(Vestas), 지멘스, GE 등 유럽과 미국 기업이 주도하고, 중국이 추격중이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친환경에너지를 넘어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겠다”며 “에너지전환을 촉진하고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4GW 서남해 해상풍력 속도..태양광 설치의무 확대

산업부는 2.4GW 규모의 서남해 해양풍력단지를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계획입지로 추진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60MW 규모의 실증사업을 완료한 후 시범·확산사업을 동시에 추진한다.

산업부는 법을 고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자체 주도로 대규모 발전단지를 개발하는 계획입지 방식의 사업추진을 검토중이다. 앞서 산업부는 2017년 12월 관련 내용이 포함된 신재생에너지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았다.

태양광에 대해서는 도심건물 및 농촌 태양광 설치 확산, 공공기관 설치의무 확대(1000㎡→500㎡), 일반용 태양광의 상계거래 현금정산 허용 등을 추진한다. 현재 10kW 이하의 일반용 태양광은 현금정산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또한 산업부는 접속 예정물량(9GW)을 2021년까지 완전 해소하고 지역별 재생에너지 입지계획을 마련해 송변전설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격거리 규정폐지 지자체에 인센티브 부여, 국공유지 임대기간 확대 및 임대료 인하, 공유수면 점사용료 기준 개선 등 기업들의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및 규제완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15년 이상된 노후 재생에너지 설비를 고효율로 교체해 1GW 이상의 신규 시장을 창출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내수시장의 안정적 확대를 통해 재생에너지 투자확대의 모멘텀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품질기술 경쟁력 강화…해외진출 촉진

재생에너지 제품이 효율 및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도 나왔다. 산업부는 올 하반기 한국산업표준(KS)에 태양광 모듈 최저효율기준을 신설하고, 고효율 제품 우대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효율이 1%p 높은 태양광 모듈 사용시 태양광설비 설치를 위한 토지면적은 4~6%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주영준 실장은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최저효율 기준과 인센티브 방안을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며 “국내시장을 고효율제품 중심으로 전환해 품질경쟁력에 대한 우위를 유지하고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산업부는 올 하반기 민간주도 R&D 로드맵을 수립해 가격기술 격차를 조기 극복하고, 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뒷받침 할 계획이다.

태양광은 2022년까지 양산 셀 제품의 기술적 한계효율인 23%를 달성하고, 10% 이상 단가저감 등 고성능·고효율 상용화 기술 확보에 나선다.

풍력은 2022년까지 블레이드, 발전기, 종속기 등 4대 핵심부품 국산화 및 풍력서비스(단지시공ㅁ&M 등) 핵심기술을 조기 확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산업부는 재생에너지 제품에 ICT, 연관산업 등을 융복합해 제품 자체를 차별화하고 시스템 차원의 새로운 비즈니스플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재생에너지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새계 재생에너지 시장현황을 분석해 전략 시장별로 차별화된 해외진출 전략을 마련하고 수출 활성화를 지원한다.

산업부는 세계 재생에너지 시장을 대규모 성숙시장(독일, 미국), 전력 특성화시장(일본, 호주), 동반진출시장(UAE, 사우디, 요르단), 독립계통시장(필리핀, 인니), 신흥시장(베트남, 남미, 아프리카 등) 등 5개 권역으로 구분하고 있다.

친환경성 강화를 위해서는 생산, 운송, 설치, 폐기 등 재생에너지 설비의 전주기에 걸쳐 탄소배출량이 적은 설비에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주는 탄소인증제 도입을 추진한다.

 

 

kilu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G CNS 상장 첫날 '9%' 하락 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올해 상반기 IPO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LG CNS가 상장 첫 날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차익실현 물량이 속출하며 주가는 공모가 대비 10% 가까이 내려앉았다. 증권가에서는 지나치게 높았던 공모가와 구주매출 비중이 첫날 흥행 부진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상장 첫 날인 만큼 당분간 주가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현신균 LG CNS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RX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LG CNS(LG씨엔에스) 상장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2.05 mironj19@newspim.com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 CNS는 공모가(6만1900원) 대비 9.85% 하락한 5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도 공모가 기준 6조원에서 5조40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LG CNS는 IPO 시장에서의 높은 기대감 속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도 21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리며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시장에서는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다만 주가는 개장 직후 급락하기 시작해 장중 11.31%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성적 부진의 이유는 가격이 공모주 최상단으로 정해졌던 점, 구주매출 비중이 높았던 점 등이 거론된다. 증시에서 딥시크 여파로 AI 관련주가 부진했던 점도 부진 원인으로 꼽힌다. 구주매출은 기존 주주에게 상장 자금이 돌아가기 때문에 회사에 신규 자금 유입이 없다. 이 비중이 클수록 상장효과가 낮아진다. 이번 LG  CNS의 구주 매출은 맥쿼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투자목적회사 크리스탈코리아가 보유한 물량으로, 상장 자금을 맥쿼리자산운용이 갖게 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IPO 시장의 흐름을 보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LG CNS의 경우도 구주 매출과 상장 직후 기존 주주들이 매도할 수 있는 물량이 존재했던 점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특히 상장 당일에는 차익 실현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많아 매도세가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공모주 최상단으로 가격이 정해졌던 부분과 구주 매출 비중이 높았던 점이 첫 날 단기 차익 실현 물량으로 발현됐다"면서 "삼성SDS 대비 AI쪽 매출의 비중이 큰 편인데, 최근 딥시크 쇼크 등으로 AI 관련주가 하방 압력을 받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LG CNS의 사업모델이 미래에 성장할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내다보는 투자자들이 장기투자보다는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주식을 매입하는 경우가 많았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어로 꼽히는 공모주인 만큼 주가가 약세를 이어갈 경우, 부진했던 IPO 시장이 더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분간 주가는 더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투자자들이 하루 이틀 정도 더 지켜보는 경우가 많지만, 단기간에 매도 가능한 물량이 모두 해소되기는 어려운 만큼, 일정 기간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LG CNS의 비즈니스 모델과 그룹 내 역할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oneway@newspim.com 2025-02-05 16:32
사진
中 딥시크, 토종 천재 139명의 반란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산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의 충격파는 가히 전면적이다. 기적에 가까워서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 탁월한 가성비는 차치하더라도, 순수 국내파 인재만으로 일군 역작이라는 점에서 미국 바깥 나라들, 특히 AI 후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연, 중국의 AI 인재 양성 비책을 둘러싼 세간의 관심도 급증했다. 그들은 우리와 무엇이 달랐을까. 3편에 걸쳐 그 답을 찾아볼 생각이다.  중국의 AI 벤처기업 딥시크가 공개한 추론형 대형 AI 모델 '딥시크 R1'의 개발진은 해외 유학파가 아닌 중국 로컬 엔지니어들로만 구성돼 있다. 딥시크의 의미는 중국 인재들이 글로벌 AI의 중심부로 본격 진입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더 심대할 수 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할 뿐, 더 강력해진 제2, 제3의 딥시크들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딥시크의 설립자는 1985년생인 량원펑(梁文鋒)이다. 광둥(廣東)성 잔장(湛江)시에서 태어난 량원펑은 중학교때 고등학교 수학과정까지 모두 독학한 수학천재였다. 전교 1등을 이어가던 그는 저장성 항저우에 위치한 저장대학 전자공학과에 진학해,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량원펑은 2008년 머신러닝을 활용한 정량화 자동 주식 매매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2013년에 대학 동창과 함께 투자업체를 차렸다. 2016년에는 환팡커지(幻方科技, 하이플라이어)라는 이름의 헤지펀드를 설립했다. 이 펀드는 AI를 활용한 투자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2021년 환팡커지의 자산관리 규모는 1000억위안(20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 [사진=바이두 캡처] ◆"유학파 아닌 현지 인재로 성공해 보이겠다" 량원펑은 2023년 7월 딥시크를 설립해 대규모 AI 모델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량원펑은 환팡커지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국내 AI 인재들을 개발자로 모집했다. 량원펑은 유학파는 배제하고 중국 현지 인재들로만 개발진을 꾸렸다. 본인 스스로가 토종 인재였던 만큼, 유학파가 아닌 현지 인재만으로도 성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싶었다. 그는 '상위 1%의 천재들만 모아서 99%의 기업이 할 수 없는 일에 도전한다'는 모토로 성적 우수자들과 각종 대회 우승자들만을 채용했다. 이렇게 딥시크는 139명의 진용을 꾸렸다. 이 중에는 'AI 천재소녀'로 불리는 1995년생 뤄푸리(羅福莉)도 있고, 베이징대 물리학과를 졸업해 혁신적인 방법론을 제시한 가오화쭤(高華佐)도 있다. ◆"중국은 혁신 기여자가 되어야" 그리고 딥시크는 지난해 12월 생성형 AI 대형 모델인 딥시크 V3를 출시했고, 지난달 20일 추론형 대형 모델인 딥시크 R1을 출시하며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중국의 천재 139명이 전세계를 상대로 파격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것이다. 량원펑은 "실리콘밸리가 딥시크에 놀라워하는 것은 중국 기업이 '혁신 추격자'가 아닌 '혁신 공헌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게임에 참여했기 때문"이라며 "중국도 무임승차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기여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뤄푸리 딥시크 연구원 [사진=바이두 캡처] ◆중국의 이공계 중시 사회 풍조 딥시크의 성공 이면에는 전사회적으로 이공계를 중시하는 중국의 풍조가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재들이 의대와 법대에 진학한다면, 중국의 학생들은 공대에 진학한다. 현실적으로도 중국에서 공대 출신들의 급여는 최상위권에 속한다. 레이쥔(雷軍) 샤오미(小米) 회장은 지난해 12월 딥시크의 연구원인 1995년생 'AI 천재소녀' 뤄푸리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연봉 1000만위안(2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고연봉 스카우트 소식은 중국의 관련 업계에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또한 이 같은 배경에는 중국 정부가 1978년 개혁개방 이후부터 현재까지 변함없이 이공계 중시 정책을 유지해오고 있다는 점이 깔려있다. 이에 더해 미국의 대중국 첨단기술 제재로 인해 중국의 이공대 우대 정책은 더욱 그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딥시크의 성공으로 말미암아 중국 AI 인재들이 본격적으로 세계 중심부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는 곧 중국의 교육이 성과를 낸 것이며, 중국의 50년 과학기술 인재 육성 노력이 그 결실을 맺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AI 벤처기업인 딥시크의 홈페이지 화면 ys1744@newspim.com 2025-02-05 15: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