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 분야 도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
환경 이슈 반영 도서 다수 출간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환경 문제를 다룬 도서들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예스24(대표 김석환)는 4일 "지난 3일까지 생태·환경 분야 도서 판매량이 7040권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고 밝혔다. 5년 전인 2014년부터 현재까지 동기간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사진=예스24] |
지난 2013년 10월 세계보건기구(WHO)가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후, 미세먼지를 주제로 한 도서 판매량은 2014년 1180권이었다. 이후 차츰 감소세를 보이다가 미세먼지 독성물질이 신체에 축적될 수 있다는 환경부 조사 결과가 발표된 2018년에 5350권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79% 증가했다.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7일 연속 시행되는 등 올해에는 전년 동기 대비 311% 늘어난 2340권이 판매됐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출간되기 시작한 미세먼지 관련 도서는 2017년 7종, 2018년 16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또한 지난 3일까지 미세먼지 관련 도서 출간 종수는 8종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미세먼지 관련 도서 출간 38종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12종을 기록한 어린이 분야다. 유아 2종, 청소년 2종을 더하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미세먼지 관련 도서는 총 16종으로, 전체 미세먼지 관련 도서 출간 종 수의 절반 가까이에 달한다.
김수연 예스24 어린이 MD는 "미세먼지는 한국 사회 전체의 주요 쟁점이 됐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과 휴교령 영향이 있는 학교에는 더 직접적인 이슈로 다가오고 있다"며 "어린이 생활 안전 위협이 커짐에 따라 학교 내에서도 '미세먼지' '환경'을 토론과 논술 주제로 중점적으로 다뤄지고 있어 관련 도서들의 출간은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사회 이슈로 불거진 미세먼지, 플라스틱에 대한 문제를 다룬 <파란하늘 빨간지구> <오늘도 미세먼지 나쁨> <플라스틱 바다> <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 등의 책들은 새롭게 2019 생태·환경 분야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며 해당 문제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또 <침묵의 봄>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지구가 뿔났다> 등 2014년 생태·환경 분야 베스트셀러 순위권을 다수 차지했던 스테디셀러 8종이 2019년에도 여전히 베스트셀러 순위권을 지키고 있다.
특히 2014년과 2019년 생태·환경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자리한 <침묵의 봄>은 2018년 tvN 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3' 총정리 편에서 유시민 작가가 꼽은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으로, 올해 생태·환경 분야 도서 판매량의 상당 부분 견인했다.
손민규 예스24 사회 MD는 "최근 <파란하늘 빨간지구> <미세먼지에 관한 거의 모든 것> 등 미세먼지 관련 도서가 다수 출간됐다. 미세먼지가 전문성을 요하는 분야다 보니 저자들이 자료 조사, 연구 및 집필에 소요된 기간이 필요했고 이에 관한 결과가 서서히 나오는 듯하다"며 "미세먼지의 원인, 인체에 미치는 영향, 미세먼지 대응법을 두고 전문가마다 의견이 다르고, 미세먼지를 향한 사회 전반의 관심도 높아졌기에 앞으로도 미세먼지에 관한 책이 더 많이 나오고, 논쟁이 벌어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