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접사격장 해결' 민·관·군 협의체 구성
[가평=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기 가평군이 소음과 교통체증 등으로 지역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조종면 상판리 거접사격장에 대한 문제 해결에 나섰다.
![]() |
2일 가평에서 열린 ‘거접사격장 민관군협의체 구성과 운영을 위한 협약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
가평군은 지난해 11월 거접사격장 폐쇄 및 이전촉구 민원제기로 군(軍)과 갈등관계 해소를 위해 민·관·군이 협의체를 구성하고 현안사항 해결을 위해 20회 정도의 크고 작은 면담과 회의를 통해 구성된 협의체의 상생과 화합의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2일에는 가평군 조종면사무소에서 민관군협의체와 김성기 가평군수, 육군 7021부대, 거접사격장폐쇄주민대책위원회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접사격장 민관군협의체 구성과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거접사격장 폐쇄 및 대책위원회 김병천 위원장과 김성기 가평군수, 육군 7021부대 유기종 사단장 등 민·관·군 각 5명씩 15명으로 구성된 협의체는 월 1회 정기회와 임시회 등을 통해 거접사격장 피해조사 및 갈등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등 향후 민·관·군 갈등해결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기 군수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주민들의 권리와 국가안보 및 평화를 위해 사격훈련이 필요한 군부대의 입장 모두의 사이에서 갈등조절과 협조를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천 위원장은 “여러분들 모두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듯 국가도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길 바란다”며 “열린마음으로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기종 사단장은 “수십년 전부터 부대에서 훈련장으로 사용하면서 주민의 애로와 고충을 이해하지 못해 왔다”며“국가수호를 위해 노력하고 주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신뢰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거접사격장은 47년 전 만들어진 196만8000여㎡ 규모의 사격장이다. 연중 270일간 K21 장갑차, 직사공용화기, K201 유탄발사기 등의 사격훈련이 계속돼 지역 주민들은 포사격으로 인한 소음은 물론, 토지오염 등 환경피해를 호소하며 2013년부터 사격장 폐쇄 또는 이전 민원을 집중적이고 지속해서 제기해왔다.
yangsangh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