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안보 체험길, 파주·고성·철원 3개 구간 단계적 개방
[파주=뉴스핌] 양상현 기자 = 민간인들에겐 ‘출입금지 구역’이었던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가 이달 말 둘레길로 개방된다. 파주지역 둘레길은 남북화해무드를 타고 임진각에서 시작해 도라산 전망대를 경유하여 철거 GP까지 방문하는 평화안보체험길로 조성된다.
파주시 로고 [사진=파주시] |
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 국방부, 환경부 등 5개 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어 DMZ와 연결된 3개 지역을 가칭 'DMZ 평화둘레길'로 이달 말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3·1절 100주년 기념사에서 “이제 곧 비무장지대는 국민의 것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와 같이 DMZ와 연결된 파주, 고성, 철원 3개 지역을 평화안보 체험길(가칭 ‘DMZ 평화둘레 길’)로 이달 말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기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DMZ를 국민에게, 평화안보 체험길 최초개방’ 합동 브리핑에서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국방부, 외교부, 통일부 정부 5개 부처는 DMZ 동부 고성지역을 평화 안보 체험길로 4월 말부터 단계적으로 국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9.04.03 pangbin@newspim.com |
서부전선 파주 지역은 임진각에서 도라산 전망대를 거쳐 철거 감시초소(GP)까지 방문하는 구간이다. 동부전선 고성 지역은 통일전망대에서 해안 철책을 따라 금강산전망대까지 방문하는 구간으로 조성되며, 철원 지역은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시작해 DMZ 남측 철책 길을 따라 공동유해발굴현장과 인접한 화살머리고지 비상주 감시초소(GP)까지 방문하는 구간이다.
‘DMZ 평화둘레길(가칭)’ 체험은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보 현주소를 생생하고 특별하게 경험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둘레길 개방은 ‘9·19 군사합의’ 이후 조성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의 상황을 반영한 것이며, 방문객들은 안전보장 대책이 마련된 가운데 군의 철저한 경호 지원을 받게 된다.
생태·환경 측면에서는 기존에 사용 중인 도로, 철책길 등을 그대로 활용하고, 인위적 개발은 최소화해 ‘천혜의 자연환경’ 훼손을 막는다. 외부인 출입으로 인한 생태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인조사체계를 구축하여 환경적 영향 및 생태계 훼손 여부 등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운영 횟수와 참여 인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군사작전 여건 보장과 자연환경 및 생태보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결정할 것이며, 방문객 출입 및 안전조치 문제는 국방부와 유엔사 간에 진행되는 협의가 조만간 마무리되면 확정한다.
평화둘레길 개방은 이달 말부터 GOP 철책선 이남의 고성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시작하고, 파주 및 철원 지역 둘레길도 방문객 접수를 위한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어서 개방할 예정이다. 상설운영 시기는 시범운영 결과 평가 후 결정한다.
우선 고성지역에 대한 방문신청은 한국관광공사 걷기여행 사이트 ‘두루누비’, 행안부 DMZ 통합정보시스템 ‘디엠지기’를 통해 오는 11일부터 온라인으로 접수할 예정이며,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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