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10시 진상조사단 2차 참고인 조사 출석
윤씨 "동료 여배우들 증언해주길" 호소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장자연 리스트’를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 씨가 장씨의 연예계 동료들이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윤씨는 28일 오전 10시쯤 장자연 사건을 조사 중인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산하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의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 사무실에 2차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면서 “이미숙씨 등 다른 여배우들도 증언해야 한다”며 장씨의 연예계 동료들에 대한 확대조사 필요성을 주장했다.
윤씨는 조사에 앞서 “증언자가 나밖에 없는데 앞으로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나보다 (장씨와) 더 친했던 (연예계) 동료분들이 증언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윤씨는 이날 "장자연 성접대 의혹 사건에 대해 증언할 수 있는 여배우 5명의 실명을 조사단에 공개했다"며 “그분들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는 이유는 (다른 여배우들의) 삶에 있어 피해를 받으면 안 되기 때문에 언론에 비공개했다”고 말했다.
윤씨는 배우 이미숙 씨의 실명 언급에 대해선 “아예 정황 자체를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직접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고(故) 장자연 사건의 목격자인 배우 윤지오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 및 고(故) 장자연씨 사건 진상 규명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3.15 kilroy023@newspim.com |
앞서 디스패치는 지난 18일 장자연의 생전 마지막 CCTV 영상과 이씨의 참고인 조사 당시 작성된 조서 등을 입수해 이씨가 장자연 사건에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이씨는 2009년 3월 장씨 사망 후 진행된 경찰 및 검찰 조사에서 장씨 문건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부인한 바 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이씨는 문건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장씨 성상납에 대한 내용이 담긴 이 문건에는 이씨가 당한 피해사실까지 담겨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보도가 전해지자 이씨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장씨를 몰랐고 문건도 몰랐다”고 부인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씨는 22일 소속사를 통해 “장자연 문건과 연루돼 있다는 의혹에 대해 필요하다면 추가 조사를 받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윤씨에 대한 2차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씨 등에 대한 조사 필요성 여부를 검토할 전망이다.
윤씨는 앞서 지난 12일 첫 참고인 조사에서 성접대 대상 명단에 포함됐다는 의혹을 받는 같은 성씨 언론인 3명과 ‘특이한 이름의 정치인’ 1명의 이름을 진상조사단에 진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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