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정성웅 금감원 부원장보…'상속'에 재산 급증
금융공기업 수장 중에선 이동걸 산은 회장 38.3억원 가장 많아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금융당국과 금융공기업의 주요 수장들 재산이 대부분 늘어났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7억2300만원을 신고했다. 종전보다 2억5000만원 정도 늘었다.
보유한 아파트 가액이 1억6780만원 늘었고, 급여저축과 신규계좌개설 등의 영향으로 본인과 배우자, 장남의 예금이 9000만원 증가했다.
유가증권 신고액은 장남 앞으로 9만원이었다. 최 위원장은 금융위원장을 맡으며 종전에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지난해 전량 팔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03.27 kilroy023@newspim.com |
김용범 금융위 부원장(19억3000만원)은 상속 영향으로 종전보다 1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손병두 금융위 사무처장은 15억9400만원으로 종전보다 1억2500만원 증가했다.
반면 이성호 금융위 상임위원은 13억2700만원으로 종전보다 5억6200만원이 줄었다. 가입한 펀드 상품의 손실과 채무변제가 주요인이다.
김학수 금융위 상임위원(6억8300만원)과 김근익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장(6억8400만원)은 종전보다 각각 6300만원, 7500만원 증가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종전보다 8700만원 늘어난 32억2400만원을 신고했다. 김우찬 감사는 47억8000만원을 신고해 금융당국 고위관계자 중 가장 재산이 많았다.
정성웅 금감원 부원장보는 33억7000만원으로 종전보다 21억원 늘었다. 역시 상속의 영향이다.
금융공기업 수장 중에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신고 재산이 38억83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배우자가 오피스텔을 매입하며 보유 부동산 가액이 올라간 영향이다.
위성백 예금보험사장은 종전보다 1억1400만원이 증가한 29억9200만원을 신고했다. 사장에 취임하며 보유하고 있던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을 처분하고 급여 저축이 늘어난 영향이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예금이 크게 늘었다. 급여소득이 늘어나며 종전 2억6500만원에서 3억4900만원으로 늘어 11억5400만원을 신고했다.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종전보다 5700만원 증가한 10억6800만원을 신고했다. 반면 문창용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과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각각 278만원, 40만원 감소한 33억8000만원과 9억3900만원을 신고했다.
rpl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