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복지 의무지출 2050년 348조..."정부부터 허리띠 졸라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복지 의무지출 올해 106.8조원→2050년 347.7조
고부담·고복지 '스웨덴 모델'로 가야
先 재정개혁 없으면 증세 논의 국민 설득 어려워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고등학교 무상교육 등 문재인 정부 들어 복지 지출 증가 압력이 커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정부가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까운 미래에 복지 지출 재원 마련 방안을 공론화하려면 정부가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취지다.

27일 서울에 있는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9년 한국경제 어디로' 토론회에서 류덕현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복지 수준 향상을 정책 우선순위로 둔다면 국가 채무 증가 혹은 조세부담률 증가는 필연적"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류덕현 교수는 한국경제가 직면한 중장기 상황은 녹록지 않다고 평가했다.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복지에 대한 국민적 욕구가 크기 때문이다. 더욱이 세대·계층별 격차를 줄이기 위한 재정 지출 소요도 막대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향후 복지 지출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연말 국회예산정책처가 내놓은 '2019~2050년 장기재정전망' 보고서를 보면 올해 106조800억원인 복지분야 의무지출은 2050년 347조7000억원으로 3배 넘게 증가한다.

[자료=국회예산정책처]

이 기간 국내총생산(GDP)에서 복지분야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7%에서 10.4%로 뛴다. 같은 기간 정부 의무지출에서 복지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44.4%에서 56.6%로 12.2%포인트 오른다.

문제는 가파르게 증가하는 복지 지출 재원을 충당하려면 세금을 더 걷거나 나라 빚을 왕창 늘려야 한다는 점이다. 류덕현 교수는 높은 복지 수준을 유지하면서 낮은 조세부담률과 낮은 국가채무비율을 동시에 유지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류덕현 교수는 "복지는 늘리고 채무는 적게 하려면 결국 조세부담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외환 금융위기 가능성을 생각하면 일본처럼 국가채무를 늘리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덕현 교수는 "복지 수준이 높고 채무비율이 낮지만 조세 부담이 높은 스웨덴처럼 가더라도 제도와 재정을 먼저 개혁해야 한다"며 "각종 보조금 제도 개혁 및 효율적 재정지출 체제로의 개혁 없이는 높은 조세 부담은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는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을 내놓지 않은 채 복지 지출을 확 늘릴 태세다. 당장 내년부터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근로빈곤층을 지원하는 한국형 실업부조와 고교 무상교육을 새로 도입한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