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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 화룡점정 파라다이스시티, 올해 매출 50% 늘린다

기사입력 : 2019년03월27일 15:40

최종수정 : 2019년03월27일 15:40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가 실내형 테마파크 ‘원더박스’를 마지막으로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한다. 기존 호텔·리조트와 카지노에 더해 클럽·스파·테마파크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갖춰지면서 동북아 관광 랜드마크로서의 입지도 굳혔다.

27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안창완 파라다이스세가사미 부사장은 “원더박스는 밀레니얼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라며 “국내를 넘어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키테넌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더박스’는 ‘밤의 유원지’를 컨셉으로 한 실내형 테마파크다. 지상 2층 규모로 면적은 약 3933㎡(약 1200평)에 이른다. 전통적 퍼포먼스와 미디어아트 등 현대적 IT기술을 융합해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새로운 개념의 테마파크로 꾸몄다.

안 부사장은 “원더박스를 동북아를 대표하는 테마파크로 키워 외국인 고객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며 “오는 2021년에는 14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더박스는 파라다이스시티가 추구하는 아트테인먼트 리조트의 핵심 시설로 외관 설계부터 내부 콘텐츠까지 심혈을 기울였다. 미디어아트는 물론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어트랙션과 F&B도 기대를 모은다

우치지마 타카시 라이프스타일 사업본부장은 “글로벌 복합리조트 트렌드가 문화·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화하는 추세”라며 “원더박스는 가족단위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하나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창완 파라다이스시티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사진=파라다이스시티]

파라다이스시티는 이번 원더박스 오픈으로 집객시설이 완비되면서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매출 목표도 지난해보다 50% 끌어올린 4500억원 수준으로 높여 잡았다.

다만 중국인 관광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딘 만큼, 당초 기대한 매출 목표치에는 다소 못미치는 수준이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앞서 지난해 9월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목표 매출을 5000억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안 부사장은 “오픈 첫해 매출 2000억원에서 지난해는 3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2차 시설 개장이 완료되며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요소가 늘었다. 올해 목표 매출은 4300억~450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는 당초 기대와 달리 현장에서 아직까지 와닿지 않고 있다”며 “물론 단체 관광 시장이 다시 회복되면 좋지만, 이와 무관하게 고객에게 더 어필할 수 있도록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원더박스 개장으로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한 파라다이스시티는 고객 데이터 축적을 통해 알아낸 소구점을 반영해 향후 2단계 사업의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약 3~4년 후에는 인근에 강력한 경쟁자도 들어선다. 미국 동부 최대 규모 카지노리조트를 운영하는 MGE가 100% 출자한 특수목적법인 `인스파이어 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3국제업무지구(IBCⅢ)에 2조8000억원을 들여 복합리조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특히 관광콘텐츠 개발을 맡은 파라마운트 픽쳐스는 해당 부지에 파라마운트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이르면 2022년 6월에 개장한다. 파라다이스시티도 이 같은 MGE의 행보를 눈여겨 본 뒤 2단계 사업에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파라다이스시티는 세계적 복합리조트와 같이 풍부한 문화·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해 국내외 관광수요를 촉진하고 동북아 관광레저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국내 여행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가족의 여가 트렌드를 선도하고 재방문 고객 및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창완 부사장는 “관광산업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연 9.7%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상해, 도쿄, 오사카 등 테마파크산업을 주도하는 아시아에서 원더박스가 전 세계 관광객을 모객할 수 있는 스페이스 마케팅 전략지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파라다이스시티 실내형 테마파크 원더박스에서 진행된 ‘루나 카니발' 공연[사진=박준호 기자]

 

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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