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뉴스핌] 김태훈 정윤영 수습기자 = 두산 베어스가 2019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프로야구 구단 두산 베어스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전에서 외인 호세 페르난데스의 맹타에 힘입어 5대4로 승리했다.

올 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페르난데스는 4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박건우는 4회말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두산의 2019시즌 첫 홈런을 장식했다. 결승타를 기록한 페르난데스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두산과 한화는 모두 외인 투수를 개막전 선발로 내세웠다. 두산은 지난해 1선발로 평균자책점 1위(2.88)에 오른 조쉬 린드블럼, 한화는 키버스 샘슨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워윅 서폴드가 출격했다.

린드블럼은 5⅔이닝 동안 9피안타 3사사구 2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다섯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치국은 ⅔이닝 1피안타 1실점(1자책점)으로 첫 승리를 챙겼다. 마무리 함덕주는 ⅔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화 서폴드는 5⅓이닝 5피안타(1홈런) 3실점(3자책점)으로 KBO리그 데뷔를 마쳤다. 네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김범수는 볼넷 2개를 허용하는 등 2실점(2자책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두산 외인 용병 페르난데스가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사진= 두산 베어스]

한화가 선취점을 먼저 가져갔다. 3회초 선두타자 정근우가 두산 린드블럼의 2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송광민의 좌익수 라인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 때 정근우가 홈을 밟아 1대0으로 앞서갔다.

계속된 무사 2루 찬스에서 호잉과 김태균의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뒤 정은원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지만, 하주석의 2루수 앞 땅볼로 아웃돼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두산은 4회말 박건우의 투런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정수빈이 서폴드를 상대로 팀의 첫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후속타자 박건우는 1볼에서 서폴드의 2구째 142km 투심을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역전을 허용한 한화는 5회초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정근우와 호잉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4번 타자 김태균이 중견수 방면 1타점 적시타로 2대2 균형을 맞췄다. 후속타자 이성열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하주석의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역전에는 실패했다.

2대2 동점상황에서 맞이한 6회말 두산은 박건우의 안타와 김재환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오재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페르난데스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3대2 리드를 잡았다. 페르난데스의 KBO리그 첫 안타이자 첫 타점이었다.

한화는 8회초 선두타자 이성열의 안타와 하주석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양성우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들어선 최재훈은 두산 교체투수 박치국의 초구를 공략해 동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동점을 허용한 두산은 8회말 한화 교체투수 김범수를 상대로 김재환과 오재일이 연속 볼넷을 골라내 2사 1,2루를 만들었다. 앞선 타석에서 KBO리그 첫 타점을 기록한 페르난데스는 한화 필승조 이태양에게 2타점 3루타로 승부를 가져왔다. 페르난데스는 이 과정에서 런다운에 걸려 태그 아웃됐다.

한화는 9회초 송광민의 볼넷과 호잉의 좌전 안타, 김태균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이성열이 두산 마무리 투수 함덕주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갔지만, 하주석이 2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패했다.

두산 박건우가 2019시즌 팀의 첫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사진= 두산 베어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