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뉴스핌] 이형섭 기자 =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건설기계분과 강원지부와 삼척지회는 20일 삼척시청에서 삼척포스파워 갑질 부당해고 지역상생무시에 따른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노총 건설기계분과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포스파워 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덤프 트럭 등 건설기계를 들여 일해오다 지난 13일 삼척지역 건설기계 종사자들이 현장에서 퇴출당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건설기계분과 강원지부와 삼척지회가 20일 강원 삼척시청에서 삼척포스파워 갑질 등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졌다.[사진=이형섭 기자] |
이들은 삼척포스파워 하청업체인 A개발에서 한노총 조합원에 대해 갑자기 해고 통보를 하는 등 갑질을 하고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또 지역 건설기계를 우선 현장 투입하고 부족한 부분을 외지에서 들여오는 것이 기본적 상식이나 이를 지키지 않고 인근 지역의 건설장비를 3분의2 이상 들여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설기계분과는 또 삼척포스파워 화력발전소 건설에 앞서 삼척시와 지역상생협약을 체결해 지역경제활성화에 공동노력하기로 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지역 건설기계 종사자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A개발이 지역건설기계 종사자들을 퇴출한 것과 관련해 덤프트럭 등의 운행 횟수는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검토한 결과 하루 7회가 정상적이지만 A개발은 8회 이상을 요구하고 있어 쉬는 시간은 물론 근로복지 의무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면서 이는 결국 건설기계 종사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한 A개발 등은 삼척포스파워로부터 저가로 공사를 수주한 후 최대의 이윤을 남기기 위해 하루 10시간 이상의 근무행태와 함께 특정인에게 일감을 몰아주는 비상식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건설기계분과 강원지부와 삼척지회 조합원들이 20일 강원 삼척시청 앞에서 삼척포스파워와 하청업체 등의 갑질 등에 대한 집회를 갖고 해산하고 있다.[사진=이형섭 기자] |
한노총 건설기계분과는 삼척시민을 상대로 한 항의 서명운동을 통해 시민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포스코 건설 본사와 A개발 등의 전국 공사현장에서 총력 투쟁집회를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삼척지역 조합원 생존권 사수를 위한 총파업 투쟁과 삼척시민을 상대로 한 화력발전소 재신임 투표 실시여부를 오는 25일부터 진행하는 동시에 포스코건설 본사 협력업체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동기 한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건설기계분과 강원지부장은 “오늘과 내일 A개발 등과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 본다”며 “앞으로 A개발 등을 상대로 적극적이고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조합원 생존권을 위해 투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삼척포스파워 관계자는 "공사에 들어가기 전 협력사에 지역장비를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없는 장비에 한해 외지에서 불러들이라고 했었는데 진행과정에서 운임단가 등의 차이로 인해 외지 장비가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노총 관계자들은 물론 협력사와 협의를 진행해 불합리한 부분은 개선시켜 나갈 방침이지만 운송단가는 협력사와 지역건설기계 운송자들이 합의해야 할 사항"이라며 "원만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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