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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마니아면 다 아는 '선예매'…관객·극장·제작사 모두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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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오픈일보다 일찍 티켓팅 가능한 '선예매' 혜택
출연 배우나 작품에 따라 멤버십 회원 증가 추이 달라
접속자 폭증에 따른 서버 마비는 치명적…관리 필수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지난해 공연 시장은 전체 티켓 판매액 약 5441억원(인터파크 기준)으로 전년도 4411억원 대비 23%나 증가했다. 한국에서 잘 만날 수 없던 내한공연이나 스타 배우들의 출연, 수준 높은 창작극의 등장으로 공연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관객은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했다.

이럴 때 빛을 발하는 것이 '선예매'다. 선예매는 정해진 공연 티켓 오픈일보다 하루 혹은 1시간 앞서 예매가 가능한 혜택이다. 공연을 많이 보는 관객은 이미 익숙한 시스템으로, 대부분 공연장이나 제작사, 티켓 예매사이트 유료회원에 한해 이용 가능하다. 회원 등급에 혜택 차이가 있지만 크게 부담가지 않는 비용이기에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사용하는 관객이 증가세다.

인터파크 공연 예매 멤버십 '토핑' [사진=인터파크티켓 홈페이지]

티켓 예매사이트 인터파크티켓은 지난 1월 유료 멤버십 '토핑(TOPING)' 가입자가 7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토핑'은 공연 할인, 선예매, 예매 대기, 고급 티켓 포장, 블루스퀘어 극장 라이브 케어 등 혜택을 등급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멤버십이다. 사용자가 가장 선호하는 혜택은 '선예매'로, 원하는 배우와 날짜, 좌석을 선택하기가 용이해 이용자 니즈에 가장 부합하는 혜택이다.

인터파크 세일즈프로모션팀 윤태진 대리는 "공연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선예매나 예매대기 서비스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토핑을 한 번 이용한 고객은 재가입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워라밸, 소확행, 욜로 등 여가생활을 중시하는 트렌드의 영향으로 공연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신규 가입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자체 제작 공연이나 자체 예매 시스템이 있는 공연장의 경우, '선예매'는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다. 예술의전당은 그린, 블루, 골드로 유료회원을 나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세종문화회관은 골드, 프리미엄으로 나뉜다. 국립극단은 등급에 따라 친한친구, 좋은친구로 명명한다. 충무아트센터는 홈페이지 가입만 해도 무료로 선예매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예술의전당 유료 멤버십(위)와 세종문화회관 유료 멤버십 [사진=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유료회원, 멤버십 서비스 사용자는 고정 관객 확보라는 의미에서 중요하다. 관객 수가 수익으로 직결되는 공연 제작사는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고, 공연장 또한 관객 확보를 통해 더 나은 콘텐츠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유료회원이라는 것은 결국 충성도 있는 고정 관객을 뜻한다. 선예매는 고정 관객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라며 "회원을 통해 받는 연회비가 큰 수입이 아니지만 고정적인 면이 있고, 이를 활용해 고객 관리에 더욱 힘쓰게 된다. 세종문화회관 유료회원 서비스는 회원비에 비해 다양하고 풍성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선예매 혜택을 사용하기 위한 유료회원 가입은 공연에 따라 증가 추이가 다르다. 인기 있는 공연 즉, 대중적으로 유명하거나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만 볼 수 있던 스타가 출연하는 공연이 차이가 크다. 특히 지난해 박효신, 엑소 수호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웃는 남자'는 선예매 직전 3일간 인터파크 유료멤버십 '토핑' 가입자 수가 전주 평균 3일간 가입자 대비 18배까지 폭증했다. '웃는 남자' 공연이 진행됐던 예술의전당 또한 해당 공연 기간에 유료회원 가입자가 늘어났다.

다만, 똑같은 이유로 불만도 증가하고 있다. 선예매를 활용하는 관객이 많아지면서 서버가 마비되는 사례가 잦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하루 먼저 선예매를 진행했던 뮤지컬 '엑스칼리버'의 경우, 예매처 서버가 마비되며 관객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공연의 인기를 방증하지만 같은 일이 반복되면 관객들은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한 공연 관계자는 "작품에 따라 다르지만 팬들이 많이 몰리는 공연의 경우 서버가 마비되는 일이 가끔 있다. 항상 대비하려고 만반의 준비를 한다지만, 언제나 예상보다 많이 몰리는 것 같다. 또다시 서버 마비가 되지 않도록 더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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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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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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