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짐바브웨와 모잠비크에서 발생한 사이클론(cyclone, 인도양 열대성 폭풍) 이다이가 18일(현지시간)까지 최소 157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적십자에 따르면 모잠비크의 항구 도시 베이라에서는 엄청난 타격이 발생했으며 말라위에서도 사이클론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14일 최대 177㎞로 상륙한 이다이는 전날에서요 베이라에 도착했다. BBC에 따르면 주민들은 넘어진 나무와 무너진 주택에서 구조되고 있으며 이 지역의 콘크리트 빌딩 지붕은 찢겨 나갔다.
사망자 중 80명 이상은 짐바브웨 동부와 남부에서 희생됐으며 모잠비크에서는 현재까지 6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BBC에 따르면 현재까지 무너진 나무와 건물 잔해로 15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짐바브웨에서는 지난 15일 산사태 등으로 집이 떠내려가면서 주민들이 산속에서 지내고 있어 이들과 연락에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짐바브웨 정부는 2000년 사이클론 엘리네(Eline) 이후 최악의 폭풍이 남부와 동부를 강타하자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에머슨 음낭가와 짐바브웨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일정을 급히 종료하고 짐바브웨로 돌아와 사태 대응 지위에 나섰다.
15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짐바브웨는 사이클론 전에도 심각한 가뭄으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유엔은 530만 명에게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모잠비크의 2대 항구인 베이라에서는 대형 광고판이 날아가고 전깃줄과 전화선이 끊어지며 주민들이 생활에 커다란 타격을 입었다.
사이클론 피해로 홍수가 이어지고 있는 짐바브웨 치핑게.[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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