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초 주가 조정 마무리...하방저지선 확보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조 이어질 듯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외국인 투심 회복 기대감↑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3월들어 부진한 코스피가 2200선 재돌파를 모색한다. 특히 이번주(18~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시장의 움직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11일 2140.29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완연한 반등 곡선을 그렸다. 마지막 거래일인 15일에는 전날 대비 20.43포인트(0.98%) 오른 2176.11로 장을 마감해 지난 6일 이후 8거래일 만에 2170선을 회복했다. 이는 지난 달 28일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훼손됐던 투자심리가 일정 부분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 역시 하방저지선을 유지한 가운데 추가적인 상승을 꾀하는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첫 선물·옵션 동시 만기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매수 우위로 마무리된 가운데 오는 19일부터 열린 3월 FOMC를 전후해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일단 이번 회의에선 연방기준금리를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경제전망 및 점도표(금리인상 횟수 전망)의 하향조정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완화정책이 FOMC 회의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1월 FOMC 의사록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연설 내용을 종합해 볼 때 물가전망 하향에 이어 경제전망 하향, 연말 목표금리인 점도표 역시 하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단기 달러 강세가 부담스러울 수 있는 연준이 완화적 발언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차재조표 축소(QT) 조기 종료 시점 및 구체적인 힌트가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 같은 흐름은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그간 비둘기적 색채가 우세했던 FOMC가 외국인 러브콜을 바탕으로 시장 분위기 반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이는 글로벌 증시의 통화정책 관련 변수의 본질이 안도와 낙관의 분수령으로 달라질 수 있음을 암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 상황에선 중장기 시각에서의 반도체 밸류에이션 매력과 디스플레이, 중소형 밸류체인을 겨냥한 IT 섹터의 로테이션, 자동차 등 중국 매크로 민감 수출주와 차이나 인바운드 소비재 트레이딩이 포커스가 될 것”이라며 “주요국 통화완화 사이클 부활에 따른 바이오, 헬스케어의 옥석 가리기에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주 국내에선 주요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와 함께 본격적인 1분기 실적 시즌이 도래한다. 해외는 3월 FOMC와 일본은행(BOJ)의 1월 금융정책위원회 의사록 공개, 유럽연합(EU) 정상회담 및 영국중앙은행(BOE) 통화정책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