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이랜드그룹이 여성복 브랜드 이앤씨(EnC)를 상반기 중 매각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EnC 브랜드를 보유한 이앤씨월드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다음 주 잠재적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을 배포할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EnC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상반기 중 딜 클로징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nC는 이랜드월드가 보유한 20여 개 브랜드 중 하나로 핵심 타깃은 20~30대 여성이다. EnC는 패션업체 네티션닷컴 소속 브랜드였다. 2006년 이랜드월드가 네티션닷컴을 인수하면서 이랜드 계열 패션브랜드가 됐다. 지난해 4월에는 브랜드 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별도 법인 ‘이앤씨월드’로 분리했다.
업계는 이앤씨월드의 지분 매각가를 약 300~400억원으로 추산했다. EnC의 2018년 말 기준 매출액은 350억원으로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EnC의 중국 상표권 보유는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평가다.
EnC를 인수한 지 13년만에 매각하는 것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랜드월드는 400%에 육박했던 부채비율을 최근 175.5%(지난해 9월말)까지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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