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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배우+노래+무대, 완벽한 하모니…뮤지컬 '그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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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명곡 채운 주크박스 뮤지컬 '그날들'
미스터리 사건 파헤치지만 분위기 유쾌발랄
5월6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고(故) 김광석은 가수들의 가수이자,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가수다. 여전히 그의 노래들은 후배들에 의해 리메이크되고, 대중에 회자되며 사랑받고 있다. 그의 곡들이 주크박스 뮤지컬로 재탄생돼 무대 위에서 흘러퍼지고 있다. 듣기만 해도 좋은 명곡에, 스토리텔링까지 더해져 더욱 감동을 준다.

뮤지컬 '그날들' [사진=정일구 기자]

뮤지컬 '그날들'(연출 장유정)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20년 전 '그 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리는 작품이다. '경호원'과 '그녀', '미스터리' 등 키워드로 인해 무거운 스토리를 예상했다면 오산이다. 작품은 매우 유쾌하게 진행되며, 소소한 웃음 포인트도 많다. 여기에 앙상블의 훌륭한 아크로바틱과 고난도 액션도 매력을 더한다.

청와대 경호관 '정학'과 '무영', 미스터리한 '그녀'의 사랑 이야기가 큰 줄기다. 현재 경호부장인 정학이 20년 전 신입 시절, 무영과의 우정, 그녀와 첫 만남, 그리고 두 사람이 사라진 '그날'까지 회상을 반복하며 공연이 진행된다. 현 시간에서 대통령의 딸과 수행 경호원이 사라진 사건을 해결하면서 20년간 마음 속 상처가 됐던 과거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고 치유된다.

뮤지컬 '그날들' [사진=정일구 기자]

작품의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다. 시간 흐름에 따른 배우들의 연기 변화, 스토리와 너무나 잘 어우러진 넘버들, 앙상블 배우들의 몸 사리지 않는 액션까지 말이다. 그 외에도 수 천 가닥의 실커튼을 통해 분리한 공간, 여기에 영상을 투사해 만들어낸 미스터리한 분위기, 회전 무대를 활용한 빠른 장면 전환 등 관객이 지루할 틈 없이 공연에 몰입하게 만든다.

배우 최재웅은 2013년 초연 당시 '무영', 재연 때 '정학'으로 함께 한 후 이번에 다시 한번 '정학'으로 무대에 올랐다. 특히 그는 20년의 세월을 안경이라는 소품 외에도 목소리와 표정, 몸짓으로 너무나 대조되게 잘 표현한다. 안정적인 노래와 연기로 시간에 따라, 사건에 따라, 입체적으로 변모하는 그를 통해 캐릭터에 더욱 공감하게 된다. '무영' 역의 온주완 또한 장난기 많으면서도 강인한 캐릭터를 여유롭게 소화해 눈길을 끈다.

뮤지컬 '그날들' [사진=정일구 기자]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 시즌과 달리 15인조 오케스트라로 더욱 풍성한 선율을 자랑한다. 고 김광석의 '그날들' '사랑했지만' '변해가네' '이등병의 편지' '나무' '그녀가 처음 울던 날' '서른 즈음에' '먼지가 되어' '거리에서'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부치지 않은 편지' 등 23곡이 담겼다. 하나의 곡을 각각의 캐릭터 입장에서 상반된 감정으로 나눠 부르는가 하면, '꽃'과 '내 사람이여'를 한 곡으로 편곡하는 등 다양한 변주로 색다른 감성과 감동을 전한다.

경호실을 배경으로 했기에 빠질 수 없는 액션 안무는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하다. 단순히 액션을 형상화한 군무가 아니라 유도, 검도, 특공무술, 레펠, 격투 등 실제 경호관들이 훈련하는 액션들을 선보인다. 수십 명의 배우들이 한 몸처럼 움직이고, 한 치의 엉킴 없이 펼쳐나가는 군무를 보고 있자면 얼마나 구슬땀을 흘렸을 지 감탄이 터진다. 뿐만 아니라 경호원들의 멋진 몸매와 귀여운 반전 매력까지 보여주는 '나의 노래' 넘버는 킬링 파트다.

뮤지컬 '그날들' [사진=정일구 기자]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5월6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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