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LED는 LCD..화질로 올레드 이기기 어려워"
판매량에선 QLED가 올레드 앞서...삼성도 QD-LED 집중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최근 미국 IT 전문매체들이 LG전자의 올레드 TV가 삼성전자의 QLED TV보다 화질과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고 손을 들어줬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TV 주력 모델로 내세우는 QLED는 지난해 전세계 판매량에서 LG전자 올레드 TV를 앞섰다. 하지만 화질면에서는 올레드를 따라가기 힘들다는 게 가전 및 디스플레이 업계의 평가다.
15일 미국 IT전문매체 씨넷은 최근 LG전자 올레드 TV인 ‘B8’과 삼성전자 QLED TV인 ‘Q9’을 비교하고 LG전자의 B8이 전반적으로 우월하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올해 출시되는 두 회사의 신제품 중 삼성전자 제품이 개선된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LCD인 QLED와 올레드의 화질 갭을 메우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출시 신제품을 비교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봤다.
LG전자는 지난달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2세대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2019년형 올레드 TV 신제품 가격이 전년 대비 30%가량 인하됐다고 밝혔다. [사진=LG전자] |
씨넷은 “올레드는 사용하지 않는 픽셀은 완전히 꺼버릴 수 있어 명암비가 무한하지만 QLED TV 중 가장 훌륭한 제품도 이를 따라오지 못한다“며 “올레드가 더 균일하고 각도와 상관없이 정확하게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상도나 색감, 비디오 처리기술과 같은 다른 이미지 품질 요인은 기본적으로 양사의 두 제품이 같다고 봤다.
씨넷은 삼성전자의 QLED는 결국 LCD라고 주장했다. 씨넷은 “삼성은 QLED가 ‘퀀텀닷 LED’라고 말하지만 퀀텀닷 필름이 더해진 LCD의 변형인 데 반해 올레드는 LCD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기술”이라고 했다. 중국 TCL과 미국의 비지오(Vizio)와 같은 다른 TV제조사들도 퀀텀닷 LCD TV를 만들지만 그 제품을 QLED TV라고 부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 소비자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도 65인치 이상 TV 가운데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모델 네 개를 꼽고, LG전자의 65인치 올레드 TV가 그중 가장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TV라고 평가했다.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 삼성전자의 QLED TV는 2위를 차지했다.
가전 및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도 TV 화질에 있어선 올레드 우세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한 전문가는 “QLED와 올레드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긴 어렵다”며 “그래서 삼성도 최근 국내 LCD 공장을 접고 QD-OLED 개발에 투자 중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TV 판매량은 QLED가 올레드 보다 우세했다. 지난 2월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8K QLED TV 핵심기술 설명회’에서 “지난해 전세계 TV 판매량에서 QLED가 올레드를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