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인력에 따른 인건비 부담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B737-8 MAX 도입 지연되면 티웨이항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전에 채용했던 인력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이 수익성 악화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사진=메리츠종금증권] |
이종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국토부가 향후 안전이 확보가 안 되면 (보잉 737-8 맥스)도입을 금지하겠다는 내용의 방침을 밝혔다”며 “항공기 사고 조사는 단기간 마무리되는 사안이 아니어서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맥스 도입이 예정된 티웨이항공의 경우 올해 매출 컨센서스가 전년대비 21.2% 증가한 8869억원으로 25% 공급증가율이 반영됐다”며 “향후 실적 추정치 대규모 하향 조정 가능성이 존재하고 추정치에 근거한 주가도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지난해말 기재수 24대인 티웨이항공은 올해말 30대로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맥스(4대)를 제외하면 26대로 공급증가율이 25%에서 8.3%로 줄게 된다. 공급 증가에 대비해 인력 채용이 마무리됐을 가능성이 높아 인건비 부담이 확대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예상치 못했던 제재로 사전에 채용했던 인력들이 수익성 악화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티웨이항공 당초 2분기 중 맥스 도입 및 취항을 계획하고 있었기에 관련 인력 채용이 이미 마무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맥스 도입이 계획된 대한항공(6대)에 대해서는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맥스 6대 도입시 기존 사용하던 B737기종을 진에어의 국토부 제재 해소 시점에 재임차 보낼 예정이다. 만약 도입 지연된 상태에서 진에어 제재 해소 시 기재에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대한항공은 대규모 기단을 보유한 만큼 탄력 대응이 가능해 여객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