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선거자 99.99% 투표…100% 찬성"
김여정·리용호·최선희·김창선 대의원 당선
통일부 당국자 "동명이인 가능성도 염두…차분하게 살펴볼 것"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선거가 지난 10일 종료된 가운데 북한 관영 매체는 선거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 중앙선거위원회의 발표를 인용, “선거결과를 종합한데 의하면 전국적으로 선거자 명부에 등록된 전체 선거자의 99.99%가 선거에 참여했다”며 “해당 선거구에 등록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후보자들에게 100% 찬성투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중앙선거위는 전국의 모든 구선거위원회들에서 제출한 선거결과에 대한 보고를 심의하고 당선된 687명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의 이름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일인 지난 10일 공학 분야 최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김책공업종합대학을 찾아 자신의 투표권을 행사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
통일부에 따르면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후 당선자 명단을 공개했다. 이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명단에서 빠졌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4년 3월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는 111호 백두산선거구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그런데 이번 대의원 선거에서는 백두산선거구 자체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다만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이름은 명단에 올랐다. 그는 제5호 갈림길선거구 대의원에 당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 이름이 없는 것은) 아직 정확히 분석 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김여정도 동명이인일 수 있어 차분하게 살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수행한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 ‘김씨일가 집사’라 불리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도 대의원 반열에 올라섰다.
이들은 각각 제371호 운하선거구, 제484호 온정선거구, 제100호 강철선거구에 당선된 것으로 이번에 확인됐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