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미술에 14만4000원 지출…음악 13.6만원·체육 12.1만원
방과후학교 참여율 4년째 감소…어학연수는 유지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예체능 교과에 월 평균 약 18만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술과목의 경우 사교육 참여율은 낮지만 지출액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예체능 교과에 지출하는 금액은 작년 기준으로 월평균 17만8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7년과 비교해 4000원 높아진 수치다.
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 [자료=통계청] |
수강목적을 보면 예체능 관련 교과 수강목적은 취미·교양 및 재능계발이 59.6%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보육 및 기타(12.5%), 진학준비(10.0%) 등이 차지했다. 반면 일반 교과의 수강목적은 학교수업 보충(49.0%)이 가장 높았고 선행학습(21.3%), 진학준비(17.5%) 순이었다.
과목별로 보면 미술에 지출하는 금액이 14만4000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년대비 지출 금액도 6000원 증가해 다른 과목에 비해 증가폭이 높았다. 음악은 13만6000원으로 집계됐으며, 체육은 12만10000원 지출됐다.
반면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까지 포함한 과목별 지출 순위는 뒤집혔다. 체육에 가장 많은 금액인 3만1000원이 지출됐고, 음악은 2만4000원, 미술은 1만3000원 지출됐다. 전체 예체능 교과에는 작년 기준 월평균 7만6000원이 지출됐다.
과목별 지출 순위가 달라지는 데는 과목별 사교육 참여율이 다른 것도 영향을 줬다. 참여율 기준으로 보면 지출액이 가장 높았던 미술은 9%로 가장 낮고 뒤이어 음악이 17.9%, 체육이 25.5%를 차지하고 있다.
관련해서 통계청 관계자는 "지출순위가 달라지는 이유는 과목별 참여율과 지출액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미술교과의 경우 소수의 학생들이 다른 예체능 교과에 비해 사교육에 많은 금액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 [자료=통계청] |
과외활동인 방과후학교(유무상)와 어학연수비에 대한 호응은 엇갈렸다. 방과후학교의 경우 2017년과 비교해 총액과 참여율 모두 줄었고, 어학연수비는 전년대비 늘었다.
작년 기준으로 방과후학교에 지출되는 총액은 9300억원으로 2017과 비교해 9.0% 감소했다. 참여율은 51.0%로 이 또한 전년대비 3.7%포인트 줄었으며, 총액과 참여율 모두 2014년 이후 4년째 감소했다.
방과후학교 참여율을 학급별로 나눠보면 초등학교가 59.3%로 전년대비 1.1%포인트 감소했으며, 중학교는 32.1%로 5.2%포인트 감소, 고등학교는 52.6%로 7.1%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어학연수비 총액은 4800억원으로 전년대비 0.7% 증가했으며 2016년 이후 총액은 늘었다. 어학연수 참여율은 0.5%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어학연수 참여율이 각각 0.6%를 기록했으며, 고등학교는 0.3%를 차지했다.
관련해서 통계청은 "방과후학교의 경우 총액과 참여율이 꾸준히 줄어드는 것은 아니고 등락이 있다"며 "어학연수의 경우 참여율은 0.5% 내외에서 거의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