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승리 카톡방'의 파장이 가요계로 확대됐다. 가수 정준영이 불법 영상 유포자로 지목받은 데 이어 하이라이트 용준형에게까지 불똥이 튀었다. 아직 실명이 밝혀지지 않은 연예인들까지 끊임없는 논란이 예상된다.
11일 SBS '8뉴스'는 최근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방 참여자 중 가수 정준영이 있었고, 불법 촬영 영상을 다수의 대화방에 수차례 유포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정준영이 영상과 사진을 보낸 채팅창에서, 대화를 나눈 다수의 연예인들의 성씨가 노출됐다. 가수 용씨와 이씨, 최씨가 뉴스 화면에 등장하자, 즉각 네티즌들은 하이라이트 용준형을 지목하며 의혹을 쏟아냈다. 성추행, 폭행 시비로 불거진 클럽 '버닝썬' 사태가 승리의 성접대 알선, 정준영의 불법 영상 유포 혐의로까지 확대되며 주변 연예인들에게까지 파장이 일고 있다.
가수 정준영 [사진=뉴스핌DB] |
◆ 문제의 '승리 카톡방', 가수 J씨·C씨 등 이니셜 지목 현실로…정준영 '몰카 혐의'
지난 2월 26일 승리의 성접대 알선 의혹이 최초로 보도되며 '승리 카톡방'의 정체가 알려질 당시부터, 대화방 참여자 중 연예인들이 다수 포함됐다는 얘기가 오가 논란이 됐다. YG에서는 당시 성접대 의혹을 부인하며 "카카오톡 내용은 조작된 것"이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지난 11일 SBS는 '승리 카톡방'의 대화 내용은 조작된 것이 아니며, 단톡방 참가자 중 한 명이 가수 정준영이라고 실명까지 공개했다. 심지어 정준영이 해당 대화방과 다른 연예인, 지인들에게 여성과 성관계 장면을 담은 불법 영상, 사진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져 불법 영상 촬영, 유포 혐의로 경찰 수사를 피해갈 수 없게 됐다. 특히 그가 최초 '승리 카톡방' 참여자 중 하나로 의심받았던 J씨로 알려지면서 또 다른 연예인들의 추가 범죄 의혹이나 무고한 피해가 줄줄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진=SBS 8뉴스] |
◆ 가수 용씨부터 이씨, 최씨는 누구?…본질은 '성범죄 수사' 우려도 나와
실제로 '승리 카톡방'의 연예인 피해자는 이미 나왔다. 11일 SBS 8뉴스에서 정준영과 대화를 나눈 다수의 연예인 성씨가 노출됐다. '가수 용씨'가 등장하자 그가 하이라이트 용준형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용준형 측은 "정준영과 친하긴 하지만 어떤 단체 카톡방에도 참여한 적 없다"면서 성범죄 연루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이밖에도 SBS 8뉴스 화면에 등장한 가수 이씨, 최씨 등을 언급하며, 네티즌들은 다수의 연예인들을 나름의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아이돌 그룹 멤버 등이 다수 '승리 카톡방' 멤버로 연관이 있을 수 있다며 근거없는 추측들을 쏟아내기도 했다. 가요계를 비롯한 연예계 관계자들이 '버닝썬 사태'의 후폭풍인 '승리 게이트'를 예의주시하는 이유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승리, 정준영의 주변인이라는 이유로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수사선상에 오른다면 참 답답한 노릇일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온라인에서도 다수의 네티즌들은 "문제의 본질은 성범죄 수사"라며 승리, 정준영 등 유명인에 분노가 쏟아지는 것을 경계했다. 어느 유명인이 이 스캔들에 연루돼 추락하는지보다 성접대 알선 혐의로 입건된 승리의 유죄 여부, 정준영의 성범죄 수사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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