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베트남

속보

더보기

[클로즈업] 강경·유화 발언 섞는 볼턴...하노이 회담 후 7차례 인터뷰

기사입력 : 2019년03월11일 18:19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18

靑 정의용 실장과 통화…北 미사일 시설 재건정보 교환할 듯
전면 나서는 볼턴 주목…포괄적 선(先) 비핵화 조치 요구 가능성
전문가 "문대통령, 중재자 역할 필요 시점…상황 녹록지 않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노딜’로 끝난 2차 북미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북미 간 미묘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복구 움직임에 따른 것이다. 일각에서는 북미 간 냉각기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더불어 미국의 대북 협상전략이 수정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간 ‘슈퍼 매파’로 분류되며 사실상 북미 대화에서 제외됐던 존 볼턴 백악관 보좌관이 최근 들어 전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언급이 없는 상황에서 아직 북한의 직접적인 대미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북미 간 대화 동력이 상실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관측이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볼턴 보좌관-정의용 실장 무슨 얘기 나누나

볼턴 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ABC 방송의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대 재건 움직임을 상업용 위성사진으로 추측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주시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카운터파트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가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이 언급한 한국 카운터파트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말한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르면 11일 밤 북미 ‘안보라인’ 간 통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통화에서 양측은 북한의 동창리·산음동 재건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조속한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긴밀한 공조 강화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볼턴 보좌관이 그간 주장해온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대량살상무기(WMD)의 전면적 폐기와 대북제재 해제의 ‘포괄적 빅딜’을 정 실장에게 설명할 가능성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볼턴 보좌관은 정 실장에게 포괄적인 빅딜로 북한이 나올 수 있도록 중재해달라는 얘기를 할 것”이라며 “아울러 정 실장과 통화하겠다고 먼저 말하는 것은 대북압박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면 나서는 볼턴…文정부 ‘중재자’ 다시 시험대

볼턴 보좌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현지 언론과 최소 6~7차례 이상 인터뷰를 가졌다. 트럼프 정부가 의도적으로 볼턴 보좌관을 앞세웠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더 많은 것을 얻어내려는 전술적인 측면의 접근”이라는 의견과 “스티븐 비건식 단계적 접근이 힘을 잃어버렸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엇갈린다.

이 중 미국이 포괄적으로 선(先)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는 이른바 ‘볼턴식 방법론’으로 대북 협상법을 바꿨다면, 최근 조성된 북미 간 냉각기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 간 교착국면이 거둬진 것은 미국이 ‘일괄타결식’ 방법론을 접고, 북한이 요구하는 ‘단계적·동시적’ 접근을 일부 수용했기 때문이라는 평가에 힘이 실려 왔다.

이 와중에 미국이 볼턴식 방법론을 채택하는 것은 과거 접점을 찾지 못했던 일괄타결식 방법론으로 회귀하게 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문대통령, 중재자 비중 높아져" vs "너무 매몰되면 미국·북한 모두에 원망 들을 수도"

결국 문재인 정부의 중재역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정부는 대북·대미 특사 가동,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협력을 통한 북한 비핵화 견인 등 다양한 구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방위적인 대북제재 국면 속에서 남북 간 경제협력 추진은 넘어야 할 관문이 많다. 자칫 미국으로부터 ‘과속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문재인 정부는 한미공조를 기반으로 하되, 대북제재 위반 여부도 살펴야 하는 상황이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중재자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없으면 대북제재 해제도 불가능한 것이고 이는 남북경협도 어렵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대북전문가는 “중재자 역할에 너무 매몰되다 보면 자칫하면 미국과 북한 모두에게 원망을 들을 수도 있다”며 “교착상태의 책임을 한국에 전가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