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여자하키·유도·조정 등 4개 종목에서 단일팀 구성
[서울=뉴스핌] 정윤영 수습기자 =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참가 종목이 26일부터 3일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확정된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일국 북한 체육상은 지난달 15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가진 3자 회동에서 여자농구·여자하키·유도·조정 등 4개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반면 카누와 탁구는 단일팀 종목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해 추가 논의를 이어간다.
[사진=IOC 홈페이지] |
이번 회의에서 집중 논의될 종목은 카누다.
대한카누연맹은 다음 달 17일 충남 부여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단일팀으로 출전할 남측 여자 선수 한 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북측은 앞서 남측 카누 선수들의 경기력 차이를 꼽으며 단일팀 구성에 반대했지만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카누가 아시안게임 금메달 종목임을 강조해 김일국 체육상을 설득했고, 카누연맹도 단일팀 참여 의사를 정했다.
김용삼 문체부 차관은 "북미정상회담이 합의없이 종료된 것은 아쉽지만 남북한 간의 평화 분위기를 유지발전하려면 문화의 역할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2020도쿄올림픽 공동출전을 준비하는 등 남북 간 문화·체육·관광 교류와 협력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지속적인 남북 교류를 밝힌바 있다.
도쿄올림픽 참가를 위해 남북 선수단의 합동훈련과 활동도 이어질 전망이다.
남북은 작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공동 입장과 여자 국제 종합대회 사상 처음으로 아이스하키 종목과 이후 장애인 아시안게임 공동 입장과 함께 탁구·수영 종목에서 단일팀을 이룬 바 있다.
남북 선수단이 합동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남북은 올림픽 출전과 별도로 다양한 남북 체육 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한다. 남측은 오는 7월12일부터 7일간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한의 참가를 요청한 상태다.
또 대한씨름협회는 6월 강원도 횡성에서 열릴 단오 대회를 북한과 공동 개최하는 방안을 제의한 바 있으며, 태권도 또한 남북 합동공연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탁구 역시 4월21일부터 8일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 때 남녀 복식과 혼합과 복식에서 각 1개조를 단일팀으로 출전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제32회 도쿄올림픽은 2020년 7월24일부터 8월9일까지 일본에서 열린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시작된 남북의 개회식 공동입장이후 역대 12번째 행진이 도쿄에서 진행된다.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