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GAM] 2월 채권시장 '훈풍' 중국 디폴트 촉각

기사입력 : 2019년03월09일 14:26

최종수정 : 2019년03월09일 14:26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6일 오전 09시2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이른바 ‘연준(Fed) 풋’에 기대 글로벌 채권시장의 훈풍이 지속된 가운데 중국의 달러화 표시 회사채 디폴트가 20년만에 처음 발생, 트레이더들을 긴장시켰다.

미국 금융위기 이후 초저금리 정책을 배경으로 중국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천문학적인 자금을 확보했고, 경기 하강 기류와 금리 상승이 맞물리면서 ‘시한폭탄’이 터질 가능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경고다.

중국 실물경기가 더욱 악화, 건설업과 제조업계를 중심으로 경영난을 맞는 기업이 늘어날 경우 회사채 시장의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경고다.

미국에서는 전환사채(CB)와 물가연동채권(TIPS)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뉴욕증시가 지난해 4분기 폭락에서 급반전, 연초 이후 강한 랠리를 보이자 CB 시장으로 자금이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TIPS로 뭉칫돈이 밀려들면서 시장 전문가들의 시선을 끌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선 데 이어 대차대조표 축소를 조만간 종료할 뜻을 밝힌 가운데 인플레이션 상승 경계감이 투자자들 사이에 번진 것으로 해석된다.

유럽에서는 우량채 품귀 현상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19개 국가로 구성된 공동통화존의 핵심 성장 동력인 독일을 필두로 경기 적신호가 날로 두드러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되고 있지만 최우량 등급의 회사채 공급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독일 국채시장이 투자자들의 매수 열기로 달아오르면서 금융시장의 왜곡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

이 밖에 스페인 은행권에서 코코본드의 상환 불발 사태가 발생, 관련 채권을 매입한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내비쳤다.

◆ 중국 20년만에 달러채 디폴트 ‘우려가 현실로’ = 지난달 중국 알루미늄 업체 칭하이 프로빈셜 인베스트먼트 그룹(QPIG)이 발행한 역외 달러화 표시 회사채의 디폴트 소식에 월가의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 기업이 발행한 달러채에서 디폴트가 발생한 것은 20년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역내 시장의 위안화 표시 채권의 디폴트가 이미 급증했지만 달러채의 경우 무게감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로부터 투자등급보다 네 단계 낮은 B플러스 등급을 평가 받은 QPIG는 달러채 이자 1090만달러를 상환하지 못했다.

2020~2022년 사이 업체의 회사채 만기 물량은 10억달러. 투자자들은 추가 디폴트 발생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울러 이 같은 사례가 중국 기업들 사이에 확산될 경우 금융시장 전반에 패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시장조사 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이 발행한 달러화 표시 회사채 물량은 1980억달러에 이른다. 이와 별도로 투자자들 사이에 금융위기의 뇌관으로 지목된 중국 지방 정부의 부채 규모도 약 4조5000억달러로 파악됐다.

이와 별도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1~2월 사이 중국 위안화 표시 채권의 디폴트 규모가 120억위안(18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디폴트가 1200억위안으로 사상 최고치인 동시에 2017년 대비 네 배 이상 늘어난 데 이어 상황이 날로 악화되는 양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디폴트가 급증하는 핵심 요인으로 유동성 경색을 지목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와 은행권이 비상장 중소형 기업을 중심으로 신용 라인 연장을 거부하면서 자금줄에 비상이 걸렸다는 얘기다.

◆ 美 CB-TIPS 매입 열기 후끈 =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CB 시장의 발행 및 매입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연초 뉴욕증시의 랠리가 CB 매수 심리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바클레이즈가 집계하는 CB 토탈리턴 인덱스가 올들어 12%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CB는 특정 시점에 발행 기업의 주가가 전환 요건을 충족시킬 경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채권 발행 기업의 주가가 앞으로 오른다는 전제 하에 지분을 저가에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통상 주가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의 CB를 선별해 베팅한다.

지난해 4분기 뉴욕증시가 폭락한 데 따라 리스크 헤지와 함께 주가 상승에 따른 투자 수익을 모두 챙길 수 있는 CB를 매입하기에 적기라는 의견이 투자자들 사이에 번졌다.

다만, 올해 1~2분기 연이어 S&P500 기업의 이익이 감소, 이른바 이익 침체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만큼 주가와 CB에 반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이와 함께 TIPS의 매입 열기도 월가의 시선을 끌었다. 일례로, 지난달 21일 미 재무부가 실시한 8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발행에 뭉칫돈이 몰린 가운데 뮤추얼펀드와 해외 투자자들의 비중이 82%를 차지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다.

이들이 프라이머리 딜러에 비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 것은 향후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아울러 연초 1.8% 아래로 떨어졌던 30년 만기 국채 대비 TIPS의 스프레드가 1.95%까지 치솟았다. 자기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높아졌다는 의미다.

연준이 긴축 사이클을 멈추자 과도한 금리인상이 경기 침체를 일으킬 것으로 우려했던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주시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 유럽 경기 가라앉는데 우량채 ‘품귀’ = 유럽 채권 투자자들은 우량채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동동걸음을 하고 있다.

유로존 경제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독일을 필두로 경기 악화가 날로 두드러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안전자산 수요가 확대되고 있지만 우량채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달 0.08%까지 떨어졌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분트가 서브제로 영역에 재진입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분트 수익률이 지난해 2016년 0% 아래로 떨어졌을 당시 유럽중앙은행(ECB)이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선 바 있어 투자자들은 경기 향방과 중앙은행의 대응을 주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시장 왜곡을 우려하고 있다. 우량 채권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시장금리와 경제 펀더멘털에 괴리가 발생할 수 있고, 이들 채권을 담보물로 하는 레포시장이 마비 증세를 보일 것이라는 경고다.

이 밖에 스페인 최대 은행인 산탄데르 은행의 코코본드 상환 불발이 채권 투자자들 사이에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이른바 AT1(Additional Tier 1) 채권으로 불리는 코코본드는 발행 기업의 자본 비율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경우 주식 전환이 이뤄지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채권으로도 통한다.

금융권 구제금융에 따른 납세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코코본드는 위기 시 주식 전환에 따른 리스크가 잠재돼 있지만 높은 수익률을 앞세워 투자 자금을 끌어들였다.

만기가 따로 명시돼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채권 발행 5~6년 뒤 원리금을 상환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원칙이다.

하지만 산탄데르 은행이 코코본드를 상환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투자자들은 이 같은 상황이 다른 은행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